'2011/1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1.21 발신번호 조작 차단 의무화…스팸 문자 사리질 수 있을까?
  2. 2011.11.18 아이폰4서 블랙베리로…결국 3일만에 돌아오다

발신번호 조작 차단 의무화…스팸 문자 사리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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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사기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피해가 지난 5년간 3천억원 이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의무를 사업자에게 부과하겠다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든지 스팸 메시지와 전화로 인한 피해를 입은 적이 있을 것이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대출의 여왕 <김미영 팀장 검거 사건>만 해도 한번쯤 김 팀장의 메시지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니 말이다. 

문득 수년전 발렌타인 데이 날이 떠오른다. 집사람과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있을때 문자메시지 한통이 날아왔다.

서울 동부지검입니다. 원조교제 문제로 기소되셨으니 출두 바랍니다. 자세한 문의는 <통화>버튼을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무슨 문자냐고 물어보는 집사람이 휴대폰을 빼앗아 가더니 이내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말았다. 당연히 스팸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순간 당황해하는 내 표정이 심상치 않았나 보다. 결국 통화 버튼을 누르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서울 동부지검입니다." 라는 식상한 멘트를 들은 뒤 해당 문자가 왔다고 하니 내 신상정보를 묻기 시작했다. 이름을 말하자 "아아~~ 저희가 여러번 우편도 보내고 전화도 드렸는데 연락이 없으셔서 문자까지 드렸어요."라더니 내 주민번호와 주소를 묻는다. 가만, 좀 있으면 계좌번호도 물어볼 태세다. 

주소도 알고 전화번호도 아시면서 제 인적 사항은 왜 묻냐는 질문에 "워낙 지금 걸리신 분들이 많아서"라고 둘러댄다. 요리조리 대답을 피하자 오히려 내게 욕을 하면서 재수 없다는 말을 남긴채 끊어버렸다. 결국 다시 전화를 했지만 동부지검과의 통화는 불가능했다. 

이런 전자금융사기로 인한 피해 사례는 최근 5년간 2만9987건에 달한다.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만 집계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3016억원이나 된다. 기를 쓰고 중국 등지에서 사기단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를 알만하다. 

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는 지난 5년동안 전혀 없었다. 해외에서 전화가 걸려오다 보니 신고를 해도 사기단을 검거한다는 일 자체가 불가능했고 피해자들 역시 공공기관으로 발신번호를 조작해 온 전화를 그대로 믿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이번에 법개정을 통해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의 경우 해외전화라고 발신 안내를 의무화 하도록 했다. 아예 전화번호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것 자체를 금지시킬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이런 기술적 의무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3000만원에 해당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런 기술적 보호장치가 가능했지만 지난 5년간 침묵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자 이내 화가 치밀어오른다. 지금까지 3천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왜 가만히 있었는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통사와 스팸업자간의 커넥션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는 분 중에 DB마케팅 전문가가 있다. 이 분에 따르면 우리가 스팸으로 생각하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중 응답율이 많을때는 무려 30%에 달한다고 한다. 10번 전화를 하는 것 만으로 3명이 관심을 갖고 응답을 하거나 최소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본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팸 메시지는 계속 늘고 있다. 이번 방통위의 조치로 스팸전화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적어도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나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로 위장하고 전화를 거는 사례는 줄어들거라고 생각하며 조금의 위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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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서 블랙베리로…결국 3일만에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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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된 경험이라고 얘기한다면 정확할 것이다. 


<'카카오톡' 쓰려고 스마트폰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용 무료 메시징 서비스에 대한 관심들이 높은 가운데 카카오톡 지원에 혹해서 잠시 아이폰4를 내려놓고 블랙베리 볼드 9780에 심카드를 끼워 넣었다.(블랙베리 볼드 9780은 지인에게 잠시 임대)

블랙베리 볼드 9780은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다. 쿼티(QWERTY) 키패드와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트랙패드가 달려 있을 뿐.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분명 블랙베리만의 미학일 것이다. 

갑작스레 블랙베리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소위 스타일리시 하기 때문이다. 최근 20~30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니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고 할까. 

아이폰에 쓰던 유심을 조심스레 끼워넣은 뒤(마이크로 유심은 잘만 넣으면 일반 휴대폰에서 그냥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을 켜자 기기가 변경됐다는 메시지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런 일단 T맵을 사용할 수 없다. 어차피 차에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있으니 너무 가슴아파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블랙베리 앱 월드에 들어가자 쓸만한 앱을 찾기 어렵다. 있을건 다 있다는데 작은 화면 탓에 앱을 찾아보기도 어렵고 쓸만한 앱을 건지긴 더욱 어렵다. 벌써부터 조금씩 후회가 된다. 가슴이 조금씩 빨리 뛰는 것을 느끼며 카카오톡을 찾자 블랙베리 앱 월드에는 없다. 

결국 검색을 조금 한 뒤 카카오톡 홈페이지에서 블랙베리 전용 베타버전을 찾아 설치할 수 있었다.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이기 시작한다. 

카카오톡을 설치한 뒤 블랙베리는 완전한 메시징 머신으로 탈바꿈했다. 쿼티 키보드가 갖는 매력은 상당하다.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또각또각하는 느낌도 좋다. 터치가 안되는 부분은 다소 답답하지만 트랙패드를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조작하는 맛 또한 그럴싸 하다. 

웹 페이지 역시 화면은 작지만 만족스럽게 작동한다. 큰 불만은 없다. 그냥 화면이 조금 작고 매번 인터넷 주소를 입력할때마다 트랙패드로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다시 쿼티 키패드로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 불편했을 뿐이다. 

블랙베리로 바꾸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이메일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실망을 하고 말았다. 월 1만원 정도를 내야 하는 BIS 서비스를 쓰지 않을 경우 무용지물에 가깝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별도로 돈까지 내고 써야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이메일 서비스는 그냥 G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더이상 지원이 안된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블랙베리 사용자가 부족해서 일까,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턱없이 부족하고 별달리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전화 받고, 문자하고, 카톡하고 웹툰이나 보는 것이 일상이 되버렸다. 덕분에 스마트폰 대신 버스 안에서 책을 읽고 그동안 게임 하느라 듣지 못했던 음악도 듣게 됐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됐다. 

큰 불편함은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결국 3일간 블랙베리를 사용한 뒤 다시 아이폰4로 돌아오고 말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하며 블랙베리만의 장점은 아이폰4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보다 매력적이지 못했다. 

최근 블랙베리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쿼티 키패드에 터치스크린을 함께 지원하는 모델들이 출시되고 아예 풀터치폰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 깨닫지는 못한것 같다.

푸시 메일을 지원하는 BIS 서비스가 더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매력 포인트가 되지 못하듯이 쿼티 키패드 역시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터치로 쿼티 키패드를 사용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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