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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로 유튜브를 들러본 화면 영문 폰트는 만족스럽지만 한글 폰트는 대부분 흐릿하거나 가시성이 좋지 않다. 폰트를 바꾸거나 클리어타입의 강도를 조절해도 마찬가지였다.



애플에서 '사파리'의 새로운 버전을 내 놓았다. 이미 내 컴퓨터에는 2개의 웹브라우저가 설치돼 있다. M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윈도익스플로러7'이 그것이고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파이어폭스'가 설치돼 있다.

'사파리' 출시 소식과 함께 웹 브라우저를 설치하고 사용해봤다. 결론은 영문 페이지를 브라우징 할때는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지만 한글 페이지에서는 불만스러웠다는 것이다. 결국 다시 파이어폭스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유는 안정적인 탭 브라우징 지원과 다양한 애드온 때문이다. 번역 기능이나 탭에서 익스플로러를 지원하기까지 해 사실상 큰 문제 없이 웹 서핑이 가능한 것이 이유다.

'사파리'가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속도다. 사용해본 결과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파이어폭스와 비슷한 수준 정도. 오히려 패스트폭스를 설치한 파이어폭스가 더 빠를 때도 있었다. 이는 단지 체감 속도일 뿐 인터넷 라인이나 PC에 따라 큰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정도다.

자바가 적용된 웹 페이지의 경우는 조금 빨랐지만 그렇다고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가 느려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PC는 펜티엄4와 코어2듀오를 내장한 2대인데 CPU가 다른 PC상에서의 웹 브라우저 속도는 모두 달랐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듯 하다.

'사파리'가 정작 불편한 이유는 따로 있다.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클리어타입 폰트를 활용한 화면은 만족할 만하다. 단, 영문 페이지에서의 얘기다. 한글 페이지로 들어오면 바로 답답해짐을 느낀다. 클리어타입 폰트 때문이다. o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온갖 글씨가 흐리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폰트를 변경해 봤다. 마찬가지다. '사파리'는 서체를 부드럽게 하는 옵션이 있다. 기왕 쓸것이라면 '약'보다는 '강'이 좀 더 나은 화면을 보여준다. 그래도 작은 글씨를 읽는데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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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조절 화면. o자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전용 서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탭 ,기능은 '파이어폭스'와 거의 동일하다. 링크를 열때 탭으로 열지 창으로 열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Ctrl>키를 이용해 이를 단축키로도 이용할 수 있다. 탭 브라우징은 무척 안정적이다. 익스플로러7 사용자나 파이어폭스 사용자 모두 만족할만하다.

하지만 새 창으로 웹 페이지를 열 때 버그가 발견됐다. 창이 정상 크기로 열리지 않고 조그맣게 열리기 때문에 매번 손으로 화면 크기를 키워줘야 했다.

'액티브X' 대신 부가 기능을 별도의 패키지로 설치하게 만든 점은 불편하기만 하다. 네이버를 접속하자 마자 페이지를 제대로 표시할 수 없다며 어도비의 플래시를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익스플로러 7 이전 버전은 지 맘대로 설치를 했을 것이고 익스플로러7과 파이어폭스는 설치한다는 메시지가 나온 뒤 자동 설치가 가능했다.

하지만 '사파리'는 해당 홈페이지의 링크만 지원한다. 접속한 뒤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사용자가 이 파일을 선택해 설치를 해야 한다. 익스플로러의 '액티브X'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다운로드 받은 패키지를 애드온 형태로 바로 설치, 제거가 가능한 '파이어폭스'보다는 한참 불편한 방식이다.

자 이제 좋은 점을 살펴보자.

'사파리'는 비교한 웹 브라우저 중 가장 낳은 방식의 주소록과 방문기록, RSS 피드를 제공한다. 정말 편리하다. 잘 정리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든 RSS 피드와 즐겨찾기, 방문기록을 뒤져볼 수 있다. 단순히 책갈피 기능만 했던 기존 즐겨찾기와 맥을 달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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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책갈피 기능. 북마크를 비롯해 RSS피드, 시간별 방문 웹사이트 기록 등을 편리하게 보고 검색할 수 있다. 검색속도도 빠르다.



더욱이 이 화면 하나로 한번쯤 이용했지만 찾기 어려웠던 사이트들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고 검색까지 가능하다. 검색 속도는 단어 하나를 입력할 때마다 찾은 사이트들을 보여줄 정도로 빠르다. 설치한 플러그인도 보고서 형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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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형식의 플러그인 설치 화면.



두번째는 메뉴를 선택하면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개인 정보 보호 브라우징이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방문한 웹 페이지가 기록에 남지 않고 자동완성 등 개인정보를 남길만한 기능이 모두 정지된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의 컴퓨터로 웹브라우징을 한뒤 캐시를 지워본 사람이라면 이 기능에 만족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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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으로 지원되는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파이어폭스'를 추천하고 싶다. 웹 브라우저의 속도차는 담배 한대를 태워야 할 정도로 지겨운 것이 아니며 조금 편리한 부분이 있다해도 '파이어폭스'의 플러그 인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하루 써 봤지만 '사파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다.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 지적한 단점이 내가 모르는 옵션 적용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일단 하드디스크에는 그대로 남겨뒀다.

'사파리'가 좀 더 빠른 브라우저 보다 제일 좋은 브라우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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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