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2.12 'MWC 2008'을 수 놓은 첨단 휴대폰들…노키아 'N96'
  2. 2008.01.14 삼성전자, WVGA 와이드 터치스크린 내장한 'F490' 국내 출시 (2)
  3. 2008.01.03 SK텔레콤의 '멜론' 때문에 바보가 된 모토로라 뮤직폰 '로커(Z6m)' (8)
  4. 2007.12.07 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과의 대화 (7)
  5. 2007.12.06 LG, 또 '명품휴대폰' 출시…이번엔 '마크 레빈슨 폰' (6)

'MWC 2008'을 수 놓은 첨단 휴대폰들…노키아 'N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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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2월이 되면 유럽 전역의 교통편들은 몸살을 앓는다.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서다. 항공편은 새해가 되기 전 일찌감치 마감되고 기차를 얻어타기도 힘들다. 바로 세계 최대의 통신 행사인 '3GSMA'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예전 파리의 칸느에서 개최되던 '3GSMA'는 칸느가 너무 좁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옮겼다. 사실 칸느보다 바르셀로나가 볼 거리도 많고 장소도 넓찍해 좋다. 여하튼 '3GSMA'는 GSM, 즉 유럽 통신 시장을 대표하는 행사 중 하나였지만 최근 'MWC'로 이름을 바꿨다.

'MWC'는 'Mobile Wolrd Congress'의 줄임말이다. GSM 기반의 3세대(G) 기술인 WCDMA와 HSDPA가 세계 통신 시장을 장악하면서 이제는 전 세계 통신 시장을 망라하는 대규모의 전시회가 된 것이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휴대폰 빅5는 'MWC 2008'에 참석했다. 세계 1위인 노키아부터 시작해 2위 삼성전자, 3위 모토로라, 4위 소니에릭슨, 5위 LG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휴대폰들을 꺼내 놓으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 그러면 올해 각 휴대폰 제조사들이 내 놓은 전략 제품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노키아, 멀티미디어 컴퓨터 'N96'

노키아는 500만 화소 카메라폰으로 화제가 된 'N95'의 후속 제품으로 'N96'을 선보였다. 'N95'는 내장 메모리가 8GB 였다. 다분히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뮤직폰을 의식한 용량 늘리기였지만 'N96'에서는 16GB를 내장 메모리로 채용했다. 외장 메모리까지 사용하면 도합 20GB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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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N95'와 거의 비슷하다. 'N96'은 상, 하단이 모두 슬라이드 되는 듀얼 슬라이드 방식으로 디자인 됐다. 상단은 뮤직과 게임 인터페이스, 하단은 일반 숫자키패드다.

재미있는 것은 노키아가 'N96'을 내 놓으며 '휴대폰'이라는 단어 대신 '멀티미디어 컴퓨터'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성능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진다. 그렇다. 휴대폰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컴퓨터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음악 기능을 비롯해 동영상, 모바일TV에 500만 화소 카메라까지 모두 지원한다. 인터넷 접속 기능은 물론이고 노키아의 스마트폰 플랫폼인 'S60'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가지 더 해 'N-Gage'라는 노키아 고유의 게임 플랫폼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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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능만큼이나 복잡해진 인터페이스는 듀얼 슬라이드로 해결했다. 일반 전화 기능을 사용할 때는 슬라이드를 아래로 열면 되고 게임이나 음악 기능을 사용할 때는 슬라이드를 위로 연다.

음악 기능은 '노키아 뮤직 스토어', 동영상 기능은 '노키아 비디오 센터'를 이용한다. 방대한 'N96'의 16GB 메모리는 USB2.0을 이용해 PC에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그대로 옮기거나 무선랜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SDPA를 이용해 다운로드 받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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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TV 기능은 유럽 표준인 'DVB-H'를 지원한다. 실시간으로 방송 편성표가 업그레이드 되고 DMB 수준의 TV를 유럽 전역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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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된 5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은 'N95'와 마찬가지로 칼 짜이즈의 렌즈를 사용했다. 해외 리뷰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노키아의 'N95', LG전자의 '뷰티', 삼성전자의 'G600' 등 같은 500만 화소 카메라폰끼리 비교를 해 놓은 곳이 있다. 비교 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카메라 성능은 대동 소이하다.

하지만 렌즈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칼 짜이즈 렌즈를 사용한 'N95'의 성능은 발군이다. 원색계열의 색상을 화사하게 표현해주며 선예도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곳은 콘트라스트다.

상당수 카메라폰이 콘트라스트가 무너져 뭉개진 듯한 사진을 보여주는데 반해 'N95'는 적은 광량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색대비를 보여준다.


삼성전자 G600과 노키아 N96의 비교 리뷰


이 외 MP3 파일의 음질을 높이기 위해 3.5㎜ 이어폰 단자를 쓰고 있으며 GPS, 풀 브라우징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슬라이드를 위쪽으로 열었을때 완벽한 게임기기로 변한다는 것이다. 왼쪽에 방향키, 오른쪽에 2개의 게임 버튼을 사용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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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내용>
2008/02/12 - [Mobile] - 'MWC 2008'을 수 놓은 첨단 휴대폰들…삼성전자, LG,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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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WVGA 와이드 터치스크린 내장한 'F490'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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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고 길다. 삼성전자가 WVGA를 사용한 'F490'을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16:9 와이드 터치스크린 LCD를 내장한 휴대폰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유럽에 출시된 'SGH-F490'이 그것이다.

'SGH-F490'은 '울트라스마트'로 불리는 하이브리드 단말기 'SGH-F700'에서 쿼티(QWERTY) 자판을 뺀 제품이다. 오직 터치스크린만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SGH-F490'은 오랜만에 최초라는 삼성전자 고유의 수식어가 붙을 단말기다. 우선 기존 4:3 화면비를 벗어나 16:9 와이드 스크린을 내장했다. 화면 크기는 3.2인치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휴대폰 중 가장 큰 LCD를 내장했다.

해상도는 WVGA다. WVGA는 800×480 해상도로 VGA인 640×480 보다도 훨씬 크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휴대폰들이 대부분 QVGA 320×240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무려 4배 이상 화면이 커지는 셈이다.

'SGH-F490'은 5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MP3 기능을 차별화하기 위해 이어폰 연결단자에 3.5mm 표준 단자를 내장한 점이 특징이다. 비디오 기능은 와이드 LCD로 오디오 기능은 일반 이어폰 연결을 통해 향상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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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삼성전자의 新 유저인터페이스(UI)를 내장했다는 점이다. 사실 휴대폰의 유저인터페이스는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애플의 '아이폰' 이후 휴대폰 제조사들은 저마다의 특징을 살린 UI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GH-F490'은 '울트라스마트'로 불리던 'SGH-F700'에서 사용했던 '크루아(Croix)'를 더욱 개선시킨 UI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프라다폰'이나 '뷰티'의 경우 유저인터페이스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두 제품은 풀 터치스크린을 사용했으면서도 기존 LG전자의 휴대폰 유저인터페이스와 전혀 다르지 않다. 숫자나 문자입력 등에서는 달라졌지만 메뉴들을 살펴보면 기존 메뉴를 그대로 가져왔다. 분명 지적해야 할 부분이다.

삼성전자 역시 매번 UI를 개선한다고 하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더 불편해진 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SGH-F490'을 2월 경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새롭게 바뀐 UI를 선보이며 LG전자의 '뷰티'를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몇장의 사진만으로는 어떤 UI를 선보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아이폰'에 견줄만한 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새로운 UI를 선보였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2008년은 하드웨어가 아닌 그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희비가 결정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이미 업계의 움직임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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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멜론' 때문에 바보가 된 모토로라 뮤직폰 '로커(Z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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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블루투스 스테레오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모토로라의 '로커(Z6m)'


모토로라가 '로커(Z6m)'를 국내에 출시한다. 'Z6m'은 출시전부터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작고 예쁜 디자인을 가진데다 MP3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Z6m'의 가장 큰 특징은 USB2.0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PC와 MP3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출시된 'Z6m' 역시 해외 제품과 비슷한 사양을 갖고 있다. USB2.0을 통해 PC와 빠른 싱크 속도를 자랑하고 실버와 팝 오렌지 색상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디자인은 그대로다. 슬라이드 뒷면에는 팝아트를 연상케 하는 패턴이 새겨져 있다. 전면의 메탈 키패드는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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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 형태의 독특한 문양이 뒷면에 새겨졌다. 모토로라 휴대폰들은 대부분 마무리가 좋은 편이다.



블루투스 기능도 뛰어나다. 블루투스 2.0이 내장돼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S9과의 궁합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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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블루투스 스테레오 이어셋 'S9'. 디자인도 예쁘고 착용감도 편하다.



'Z6m'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3.5mm의 이어폰 잭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휴대폰은 전용 이어폰 잭을 사용하고 있어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기가 어렵다.

사실 MP3폰의 음질중 80% 이상이 이어폰의 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3.5mm의 이어폰 잭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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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장비를 공급하는 '슈어(SHURE)'의 이어폰. '슈어'의 이어폰은 보통 수십만원대에서 비싼 제품은 100여만원이 넘는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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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이어폰 중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좋다고 여겨지는 B&O의 제품. 나도 하나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출시된 'Z6m'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해외 제품의 경우 PC와 '로커'를 USB로 연결해 마치 하드디스크에 음악을 저장하듯이 넣어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국내 제품은 당연히 안된다. 대신 멜론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버튼을 넣어줬다는데...

USB를 이용해 음악을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직 PC의 멜론플레이어를 통하거나 무선으로 '멜론'에 전송해 음악을 넣는 방법밖에 없다. 모든 SK텔레콤용 휴대폰이 마찬가지다.


아무리 SK텔레콤과 모토로라의 관계가 '공생관계'라지만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 이동통신사의 정책 때문에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취한다는 점에서 불만일 수 밖에 없다.


특히 SK텔레콤이 최근 전용 DRM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마당에 일종의 상실감마저 드는 셈이다.

그냥 USB를 통해 파일만 넣으면 되는 인터페이스 방식 대신 멜론에 가입하고 멜론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하게 만든 셈이다. SK텔레콤은 무선으로 '멜론'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고 말하겠지만 요금을 생각하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자신도 알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마음에 든다 3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Z6m'은 SK텔레콤이 2G 시장 수성을 위해 보조금을 조금만 보태준다면 실제 시장에서 10만원대 이하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다.

참! 빼먹을 뻔 했는데 이 외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를 비롯해  VOD와 MOD, 200만 화소 카메라 최대 2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 등 이전 크레이저 이후 변하지 않는 부가 기능들이 들어있다.


곧 모토로라의 'Z6m'을 구해 리뷰를 써볼 계획이다. 어디 얼마나 음질이 좋은지 살펴봐야겠다. 애용하고 있는 B&O의 이어폰을 연결해 써볼 예정이다.


<관련 내용>

2007/12/27 - [Mobile] - SKT '멜론'의 법원 판정에 '소비자'는 없었다

2007/12/06 - [IT] - LG, 또 '명품휴대폰' 출시…이번엔 '마크 레빈슨 폰'
2007/12/07 - [IT] - 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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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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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슨'의 인티앰프 No.383. 세계 최고의 인티 앰프 중 하나다.


오디오는 생명체다. 자신만의 성격과 표정과 목소리를 가졌다. 그 각각의 만남에 따라 천변만화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음악에서 빠져나와 오디오 자체에 푹 잠기는 것은 그런 능동성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신동아에 실린 김갑수 시인의 오디오 컬럼에 실린 이 말 만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표현은 없었다. 그렇다 오디오는 생명체다. 어떤 스피커에 어떤 앰프를 물려 놓는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하고 살아 움직인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이 흘러나올때의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삼청동 입구의 작은 청음실, 그 시절의 추억들

내가 오디오의 세계에 빠져든 것은 군대를 제대한 1997년의 어느 가을 날이었다. 취미삼아 클래식과 재즈를 듣기 시작했는데 그 방대한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당시에는 소위 명반이라 불리는 CD 중 일부는 일반 레코드점에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내가 찾은 곳은 경복궁 뒷편, 삼청동 입구에 자리잡았던 작은 청음실이었다.

지금은 사라지고 갤러리로 바뀌었지만 간판도 없고 마니아들 몇명만 찾던 청음실은 음악을 듣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탄노이'를 알게되고 '메리디언'와 '매킨토시'를 만났다. 그리고 평생의 동경 '마크 레빈슨'을 만나게 됐다. 감히 내가 가질 수 없던 것에 대한 동경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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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83의 정면 모습. 세련되면서도 단아한 느낌이다.



정독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음악이 듣고 싶을때면 무작정 그 청음실을 찾았다. 한달에 고작 수입음반 2~3장을 사는 나였지만 청음실의 주인은 항상 반갑게 맞아줬다. 몇시간이고 같이 음악을 듣고 주인에게 음악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지금까지도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때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말해주는 단면일 것이다.

내가 당시 가장 좋아했던 음반은 '데이브 브루벡 쿼텟(Dave Brubeck Quartet)'의 <Time Out>이었다. 사실 데이브 브루벡을 그리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불후의 명곡 중 하나인 <Take Five>를 만든 폴 데스몬드(Paul Desmon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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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앨범인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Time Out>. 최고의 섹소포니스트 폴 데스몬드의 <Take Five>가 수록됐다.



가벼운 듯 무거운 듯, 진지한듯 경박한 듯 자유자재로 섹소폰을 다루던 폴 데스몬드를 만난뒤 그가 세션으로 참여한 앨범을 모으고 그 앨범을 '마크 레빈슨'의 앰프에 물려 들으며 빠지고 또 빠져들었다.

이후 제법 오랜 시간 이런 저런 오디오 기기들을 샀다가 팔기를 되풀이했다. 가난한 내가 살 수 있었던 오디오 기기는 보잘것 없었다. 사실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따로 놓을 만한 공간도 없었고 작은 방안에 놓을 수 있는 북쉘프 스피커와 인티앰프, CDP 정도를 계속 업그레이드 할 뿐이었지만 그것 역시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되며 갖고 있던 스피커와 앰프들은 모두 정리됐다. 지금은 다소 초라하지만 가격에 비해 제법 쓸만한 소리를 들려주는 마샬의 북쉘프 스피커 한조와 내가 직접 만든 진공관 앰프 '클리오'만이 내 책상 위에 남아있을 뿐이다. 한때 아끼고 아꼈던 메리디언의 CD플레이어 역시 사라지고 남은 자리는 인켈의 CDP 하나만이 남았다.

한동안은 일과 오디오 취미를 연결시킨적도 있었다. 새롭게 섹션을 만들고 오디오의 명인들을 만났던 일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줬다. 오디오 자작의 대가였던 정통부 공무원 이재홍 과장, 매년 오디오 연감을 만나는 이영동 선생님과의 만남, 그리고 수많은 청음실과 인스톨러와의 만남은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은 누구인가?

당시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이다. 재즈 연주가로 시작해 레코딩 엔지니어를 지낸 뒤 1971년 25세의 나이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크 레빈스 오디오 시스템즈(MLAS)'를 창설한 인물이 마크 레빈슨이다.

그가 만든 앰프들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고 있다. 마크 레빈슨은 시대를 30년이나 앞선 인물이었던 것이다.

내가 마크 레빈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은 그가 연적에 의해 그의 아내와 회사, 이름까지도 빼앗겼기 때문이다. 마크 레빈슨은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털이로 쫓겨났다. 그의 이름까지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첼로(Cello)'라는 회사를 새롭게 꾸리고 다시 한번 최고의 오디오들을 만들어냈다. 그만이 가진 재능.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튜닝할 수 있는 능력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신의 영역'중 하나였을 것이다.

항상 만나보고 싶었던 마크 레빈슨을 마침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내겐 행운일 것이다. 물론 사적인 만남이 아니라 일 때문에 만났기 때문에 그와 함께 음악 얘기를 나누고 그의 철학을 좀 더 이해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만이 갖고 있는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추구한다

마크 레빈슨의 철학과 메시지는 명확하다. 그가 원하는 음(音)은 '듣기 좋은 소리', '아름다운 소리'가 아니다. 오직 그는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추구한다. 공연장 바로 앞에서 혼자 듣는 느낌을 거실로 가져오기 위해 마크 레빈슨은 오디오를 튜닝한다. 바로 그게 그의 철학이다.

마크 레빈슨과의 인터뷰는 1시간 정도 진행됐다. LG전자의 뮤직폰 행사로 인해 만나게 된 만큼 뮤직폰 얘기가 주를 이뤄 조금 아쉬운 감은 있지만 그를 조금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마크 레빈슨의 얘기를 적다보니 오랜만에 <Take Five>가 듣고 싶어졌다. 오늘 하루만큼은 옛일들을 생각하며 음악에 푹 빠져있고 싶다. 빨갛게 달아오르는 진공관을 바라보며 마크 레빈슨이 직접 튜닝한 시스템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반들을 듣고 싶다는 상상을 한번 해본다.

오랫만의 느낌. 짧은 만남이었지만 마크 레빈슨의 만남은 그렇게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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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Q : 최고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최고의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음질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뮤직폰의 튜닝 작업을 맡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A : MP3플레이어나 뮤직폰의 음질이 하이파이 오디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MP3라는 포맷은 새로운 테크놀러지며 음질 역시 뛰어나다.

기기가 나빠 음질이 나쁜 것이 아니다. 스피커와 앰프의 매칭이 중요하듯이 뮤직폰 역시 이어폰과 앰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나는 MP3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렇다. 내가 튜닝한 뮤직폰의 음질을 들어보면 아마 놀랄 것이다. 지금도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음질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종국에는 하이앤드급의 오디오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음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Q : 뮤직폰이라는 기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 뮤직폰은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폭발적인 보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중독되기도 쉽다. 음악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나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듣고 있는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누구나 고품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LG전자와 손을 잡고 뮤직폰의 튜닝작업을 시도했다.

Q : 뮤직폰의 음질 향상을 위해 어떤 작업을 했나?

A : 첫번째로 고민한 것은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스피커에 해당되는 이어폰이었다. 아예 이어폰을 새로 만들었다. 뮤직폰의 음질저하 요인의 상당수는 이어폰 때문이다. 보통 이어폰은 중역은 고르게 표현해주지만 저역과 고역은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어폰을 귓속에 삽입하는 삽입형으로 디자인하고 저역부터 중역, 고역까지 고른 주파수 대역폭을 보일 수 있게 개발했다.

두번째는 뮤직폰과의 매칭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고 해도 적절한 튜닝이 없다면 평범할 뿐이다. 뮤직폰 역시 이어폰과 하드웨어와의 궁합이 중요하다. 나는 소리 하나하나를 일일이 들어가며 LG전자의 뮤직폰 튜닝을 했다. 그 중 최적의 소리를 찾은 것이 LG전자의 '랩소디 인 뮤직폰'의 이퀄라이저 프리셋에 있는 '내츄럴 사운드(Natural Sound)'다. 왜곡되지 않고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했다. 들어보면 알 것이다.

세번째는 소프트웨어적인 샘플링 방식이다. 디지털 소스의 경우 특유의 피로감과 거친 음질을 갖고 있다. 이것은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다. 내가 만든 '버윈 밥캣(Burwen Bobcat)'이라는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 디지털 사운드를 최상급 아날로그 사운드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이 기술은 LG전자의 뮤직폰 중 스페셜 이펙트로 사용됐다. 내장된 노래 중 'Everything But The Sun'을 들어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다른 노래와 달리 마스터링을 다시 한 곡이다.

Q : 사운드 디자이너나 튜닝을 하는 사람은 작업을 할 때 특정 음반을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당신이 이용하는 레퍼런스 음반이 있는가?

A : 튜닝 작업을 할 때 듣는 음악은 팝부터 시작해 재즈, 클래식까지 다양하다. 특정 음반을 튜닝 작업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튜닝 전문가라기보다 마니아 수준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다. 즉, 콘서트 현장의 소리를 그대로 거실로 옮기고 싶은 것이다.

때문에 나는 내가 직접 연주하고 녹음한 음반을 사용한다. 내 귀로 직접 듣고 머릿속에 새겨 놓은 소리와 가장 비슷한 소리를 찾는 것이 나의 튜닝 방법이다. 내가 만든 앰프는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최고의 소리를 내는 명기다. LG전자의 뮤직폰 역시 최고의 소리를 들려준다.

Q : 휴대폰 이후 당신의 계획은 무엇인가? LG전자와의 관계는 지속적으로 가져가는가?

A : 근 1년간 LG전자의 뮤직폰 튜닝을 위해 일해왔다.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앞으로 LG전자와 좀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를 배워가고 있다. 나는 LG로부터 디지털 신 기술들을 배우고 LG는 나에게 음(音)을 배워간다. 마치 우리는 가족같다. MP3의 음질이 앞으로 계속 더 좋아질 수 있는 만큼 나의 시도도 계속될 것이다.

Q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A : 하나 부탁할게 있다. '아이팟'을 갖고 있나? 만약 있다면 꼭 내가 튜닝한 뮤직폰과 비교해 들어보기 바란다. MP3 파일의 음질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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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또 '명품휴대폰' 출시…이번엔 '마크 레빈슨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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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휴대폰의 음질 튜닝 작업을 시도한 마크 레빈슨...과 어여쁜 도우미 언니들.


LG전자가 최고의 음질과 고급 MP3 플레이어 수준의 사용성을 겸비한 정통 뮤직폰을 출시한다.

LG전자는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오디오 업계의 세계적 거장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이 참석한 가운데 '랩소디 인 뮤직폰(LG-LB3300)'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손안의 오디오'를 컨셉트로 한 이번 제품은 마크 레빈슨이 직접 이퀄라이저 보정 등의 최적의 음질 찾기 작업과 전용 이어폰 개발에 참여, 전문 오디오 기기에 버금가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음질을 휴대폰에서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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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제품이 가장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다. 전면에는 패턴을 이용해 흰색이 주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뒷면에는 가죽 느낌을 주는 소재를 이용했다.

마크 레빈슨은 자신의 이름을 딴 하이엔드급 명품 오디오 제조사 '마크 레빈슨 오디오 시스템스(MLAS)'의 창업자로 음악 재생 기술의 최고 전문가다.

이 제품은 전면의 터치 휠 키(Wheel Key)를 손가락으로 돌려 선곡, 재생, 청취 지점 선택, 전진/후진, 볼륨 제어 기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휠을 돌릴 때마다 휠 주변에 반짝이는 LED 조명이 나타나며, MP3 플레이어 기능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터치 버튼도 별도로 배치했다.

특히 내츄럴, 팝, 클래식, 재즈 등 총 8가지의 이퀄라이저를 적용, 사용자가 선호하는 음색을 자유롭게 선택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1GB(기가바이트)의 메모리를 내장해 256곡(곡 당 4메가바이트 기준)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별도로 최대 4GB의 외장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MP3 파일의 등록 정보를 분류해 장르별, 앨범별, 음악가별 선곡이 가능하며, 가사 표시 기능도 지원한다. 블루투스(Bluetooth) 헤드폰으로 동시에 2사람이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것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이달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출시하고, 내년 2월에는 핑크 색상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성시경 등 국내 정상급 가수 7명(성시경, 바비킴, 손호영, 드렁큰타이거, 임형주, 이은미, 윤미래)이 참여한 음반 '랩소디, 더 소울 오브 사운드'를 뮤직폰에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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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을 이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내부 UI를 휠에 맞게 구성해 음악 감상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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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제품은 '초콜릿폰'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휠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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