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9.24 '아이폰' 연내 한국출시 불가능…'위피' 규제 때문에~
  2. 2008.09.17 이제는 지겨운 '아이폰' 루머…낚고, 낚이고 (4)
  3. 2008.03.18 세빗에서 쫓겨났어도 '짝퉁 아이폰'은 계속된다 (1)
  4. 2008.01.03 노키아가 애플과 손을 잡는다?
  5. 2007.12.26 노키아와 애플,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 (2)

'아이폰' 연내 한국출시 불가능…'위피' 규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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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연말까지 출시 국가 리스트에 총 29개국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은 정부 규제 문제로 출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인사이더(www.appleinsider.com)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를 위해 협상을 진행중인 국가 중 중국과 한국은 정부 규제로 인해 연내 출시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방통위와 애플의 움직임을 봐도 확실한 정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이 '위피' 문제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위원들의 의견차가 크기 때문. 루머에 따르면 휴대폰 업체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심해 찬성과 반대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연내 정책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국내 이통사에게 2가지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는 '전용 요금제', 다른 하나는 '위피 탑재 불허'다. 별도의 전용 요금제가 필요한 것은 '아이폰'을 199달러에 판매하기 위해서다. 애플이야 결국 전용 요금제 중 일부를 먹는것으로 '아이폰' 가격은 다 뽑아내니 손해 볼건 없는 장사.

매월 데이터정액요금 5만원에 통화료를 붙여 내야 하니 결국 한국에서 출시한다 해도 매월 요금을 8~10만원씩은 내야 한다. 그것도 꼬박 2년동안 내야 하고 그동안 번호이동도 불가능하다.

'아이폰' 전용 요금제만 사용해야 하니 이통사는 '아이폰'을 출시하고도 욕 얻어먹을 판이다. 매월 2만원대 요금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 국민의 절반이 넘는데 8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도 불만이 없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얼리어답터 중에서도 이런 조건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위피'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위피' 탑재를 허용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정책노선을 바꾸지 않는 한 어렵다. 전 세계 출시된 이통사마다 자사 플랫폼을 넣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애플이 애써 얻어온 통신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이통사에 내주는 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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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겨운 '아이폰' 루머…낚고, 낚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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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아이폰' 사태를 바라보면 한숨만 나온다.

나온다, 안나온다, 위피를 해결했다, 해결하지 못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 계약이 완료됐다는데 KTF 관계자들은 '아이폰'과 관련한 아무 계약도 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내 놓고 그 와중에도 몇몇 기자들은 '아이폰' 출시가 11월 확정됐다는 기사를 쏟아낸다.

상황이 이정도 되다보니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인지 헛갈린다. 커뮤니티의 회원인가, 블로거 인가, 기자인가. 서로 낚고 낚이는 관계가 되버린 가운데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멀어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판매를 위해 교육까지 하고 있다는 애플은 정작 일언반구도 없다.

'아이폰'을 들고 있는 장본인이 얘기를 꺼내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인들이 소문만 무성하게 키우는 셈이다.

여기에서 몇가지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일이 있다.

첫째는 ▲'아이폰' 루머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두번째는 ▲과연 언론과 관련 커뮤니티, 블로그 스피어를 뜨겁게 달아오를 만큼 '아이폰'이 매력적인가 하는 문제다.

계약과 협상은 다르다

가장 먼저 '아이폰' 루머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미 KTF는 '아이폰' 도입을 위해 애플과 협상중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 여기까지가 진실이다. 계약완료와 협상중이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실제 협상중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애플이 세계 시장에 '아이폰'을 내 놓은 이유가 애플의 비즈니스를 강매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내 놓으면서 아이튠즈의 음악을 팔고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맥OS X 위에 다른 플랫폼을 탑재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즉, 위피를 '아이폰' 위에 얹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는 애플에게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원칙이다.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회사는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위피'를 탑재할 경우 이통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하는 셈이된다.

결국 위피 문제가 어떻게든 결론 지어지지 않는다면 '아이폰' 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을 국내에 가져와 전원을 켜면 KTF의 3G 망에 연결된다. 때문에 '아이폰'이 KTF로 곧 출시될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AT&T가 KTF와 로밍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미 제품 발주가 돼서 국내 공급이 됐다는 소문도 과연 진실일까. 이통사와 가격, 약정 요금, 위피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폰'을 창고에 넣어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식의 비즈니스는 있을 수 없다.

잠깐 다른 주제이긴 하지만 위피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통위의 구조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방통위에서 위피 의무화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상임위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현재 상임위원중 일부는 의무화 폐지에 손을 들고 일부는 의무화 유지에 손을 들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며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진실이다. 일부 상임위원들이 폐지와 유지를 얘기해봤자 소용 없다. 공통적인 이해가 필요한 문제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아이폰을 원한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연간 1천500만~2천만대 정도의 시장이다. 최대 2천만대로 잡고, 이 중 SK텔레콤이 50.4%이니 1천만대 빼고 KTF와 LG텔레콤이 1천만대 정도 되는 셈이다. KTF가 시장점유율 34% 가량 되니 연간 600만대 정도 된다.

이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의 비중을 빼면 '아이폰'이 비집고 들어와야 되는 시장은 연간 100만대도 안된다. 굳이 KTF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애플은 SK텔레콤과도 협상중이다. 누가 시장 점유율 절반이 넘는 1위 사업자를 외면하겠는가.

국내 휴대폰 업체와의 형평성 논란도 있다. 이통사가 '아이폰'을 들여오기 위해 위피 의무화 폐지를 얘기할때 항상 하는 얘기가 '고객 선택권의 보장'이다. '아이폰' 이후 삼성이나 LG가 같은 조건을 요구했을 때 어떤 명분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인가. 이통사도 이런 문제들이 두렵다.

매월 휴대폰 요금 5만원, 더 낼 수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과연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까 하는 문제다.

애플의 '아이폰' 가격 정책을 보면 단말기는 30만원에 팔고 5만원 상당의 데이터 통화료를 2년에 걸쳐 의무 약정으로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일본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이 획기적이고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지만 착시일 뿐이다.

2년 동안 매월 5만원을 받으면 120만원이다. 초기 단말기 값까지 합치면 1인당 150만원을 내는 셈이다. 음성통화는 모두 빼고 '아이폰'과 정액 요금만 150만원이다. 결국 애플은 종전 '아이폰' 가격을 다 받아간다. 정액 데이터 요금에 합쳐 2년 장기 할부를 하는 것이다.

길게 따질 것도 없이 국내에서 '아이폰'을 개통한다 생각해보자. 지금 매월 내고 있는 자신의 요금에 5만원만 더하면 된다. 아무리 적게 음성통화를 해도 2만원~3만원 정도가 나온다. 결국 매월 7~8만원 정도를 휴대폰 요금으로 내야 한다.

휴대폰 요금 2~3만원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매월 7~8만원 요금을 내며 '아이폰'을 쓰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이폰'의 주 고객층인 20~30대들은 요금 비중이 더 높아 10만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내 경우 스마트폰을 좋아하긴 하지만 기기 값이 아닌 매월 10만원 정도의 휴대폰 요금을 내는 것은 다소 무리다. 의무 정액요금을 가입해야 한다면 '아이폰'을 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모든 난관을 뚫고 KTF가 이미 애플과 계약 했을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다소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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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빗에서 쫓겨났어도 '짝퉁 아이폰'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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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애플의 '아이폰', 오른쪽이 'MEIZU M8'



수년전 중국 출장에 갈때였다. 같이 가는 일행 중 하나는 노트북 하나와 간단한 여행 필수품만을 챙겨온채 빈 몸을 비행기에 실었다. 일주일 동안 있는 터라 캐리어에 꽉 채워 비행기를 탄 나와는 대조적이었다.

그가 왜 그랬는가 하니 중국서 짝퉁 브랜드 옷과 가방을 사갖고 들어오기 위해서였다. 북경에 머무른 우리는 첫날 저녁 그를 따라 유명하다는 짝퉁상가(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를 들렀다. 빌딩 한채가 전부다 명품 짝퉁만을 파는 가게였다. 규모나 물건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무조건 부르는 가격의 10%가 판매가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그의 설명을 들으며 갔었다.

제일 먼저 그가 들러 산것은 루이뷔통의 핸드캐리용 여행가방. 그리고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시계를 사고 구찌 구두를 사서 걸치고 중국 현지에서 입을 옷들을 사기 시작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그가 멋진 줄무늬가 들어간 아디다스의 최신 트레이닝복 세트를 짝퉁으로 샀을 때 쇼핑이 끝났다.

나도 옆에서 덩달아 진품이랑 99% 똑같다고 선전하는 루이뷔통의 지갑을 4개 샀다. 많이 사는 사람들이 있어서 개당 5천원 정도에 샀는데 돌아와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단돈 2만원으로 그렇게 반가워하는 선물을 사본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싶다.

명품과 짝퉁은 이렇게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다. 누구나 명품을 갖고 싶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명품이 존재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명품들의 짝퉁도 큰 인기를 끈다.

사실 이런 일들은 패션업계에서는 왕왕 있어왔던 일이지만 IT 업계에서는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의 중소 IT 기업들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소위 잘 나가는 IT기기들을 마음껏 카피해 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휴대폰 제조사도 이런저런 눈치 때문에 못 넣는 기능들을 넣어 내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도 많다. 디지털 기기에서 나름 명품 대접을 받는 애플의 고민도 있다.

중국에는 애플의 디자인을 차용한 IT제품들이 많다. 애플의 노트북과 디자인만 똑같은 제품을 비롯해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아이팟도 있다. 그리고 오늘 얘기할 짝퉁 아이폰은 사양만 놓고 봤을때 정품 아이팟만한 매력을 갖고 있다.

중국의 IT기기 전문 제조사 '메이즈(MEIZU)'는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기 시작한 뒤 짝퉁 '아이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짝퉁은 아닌셈이다. 애플이 맥OS를 넣은 대신 메이즈는 MS의 윈도 모바일을 OS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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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인터페이스는 똑같아 보이지만 속은 다르다. 메이즈의 짝퉁 아이폰은 멀티터치를 비롯한 애플 고유의 인터페이스는 흉내내기에 그친다. 일반 PDA폰과 비슷한 정도다.

'메이즈'는 애플에게 악명과도 같은 이름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팟'의 짝퉁을 만들어 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즈'가 만들어낸 짝퉁 아이팟은 디자인은 동일하면서도 기능은 오히려 편리하다. 아이튠즈 없이도 음악을 집어 넣을 수 있고 기능은 오히려 더 좋다.

국내 기업들도 감정이 안좋다. 아이리버에서 잘나가는 제품들의 짝퉁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서 자리잡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메이즈는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겉보기에는 거의 똑같은 짝퉁 아이폰을 독일에서 개최된 정보통신전시회 '세빗(CeBIT)'에 출품했다. 애써 전시부스까지 만들어 놓고 현지 행사장에서 제품 시연을 계획했던 메이즈는 세빗측의 제재로 인해 행사 내내 전시부스를 비워놓아야만 했다.

이른바 철퇴를 맞은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메이즈는 짝퉁 아이폰인 'MEIZU M8'의 개발을 차근히 진행하고 있다. MS 윈도모바일을 기본으로 아이폰과 최대한 비슷한 인터페이스도 만들어냈다. 기본적으로 멀티터치를 사용하는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따라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본 화면 등은 비슷하다. 쿼티(QWERTY) 키를 그들만의 아이디어로 대체한 대목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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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의 우스우면서도 황당한 짝퉁 아이폰 개발상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때로는 아무렇게나 내 팽개쳐지는 지적 재산권에 대해 아쉬운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더 당황스럽게 하는 것은 이미 메이즈가 유저인터페이스(UI)를 만들어 내는 실력이다.

국내 PDA폰 대다수는 MS 윈도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자체 UI를 사용하고 있다. 얼마든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인터페이스를 보기 좋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바꿀 수 있지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좀 더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PDA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휴대폰을 아이폰처럼 보이도록 인터페이스를 바꿔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메이즈의 짝퉁 아이폰이 출시되면 인터페이스 프로그램만 뽑아내 다른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사람들도 대거 나타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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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짝퉁이긴 하지만 중국내 디지털기기 제조사의 이런 카피행태는 다소 위협적이다. 남의 것을 고스란히 베끼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석상에 나서는 그 CEO들의 행태는 분명 저질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방은 과연 창조의 어머니일까? 지적재산권이나 모방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중국의 IT 회사들이 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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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애플과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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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은 오늘의 친구!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 한 마디 말만큼 자본주의 세계를 적절하게 표현한 말도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글로벌화 하면서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 기업들은 이익이 있는 곳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편 손을 맞잡는 일도 반기고 있는 처지다.

노키아의 이사회 임원 Anssi Vanjoki는 지난해 12월 24일 '오비(Ovi)' 사업에 애플을 파트너로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이튠즈'를 거론하며 '오비'를 통해 '아이튠즈'의 무선 다운로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애플을 도발하기 위함인가? 아니면 진정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는 것일까?

노키아와 애플은 서로 생소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자그만치 38%다. 노키아는 2008년에는 40% 까지 시장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노키아의 저력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노키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OS인 심비안과 이를 기반으로 한 S60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OS를 장악한 노키아가 이를 휴대폰과 연결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플은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튠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연계된 토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장악했다. 사실 이 중 애플이 직접 초기부터 개발한 제품은 없다.

'아이튠즈'는 C&C의 '사운드잼'을 사들여 만든 소프트웨어다. 애플에게 '사운드잼'을 뺏긴 C&C는 한때 잘나가던 벤처기업 이었지만 곧 문을 닫고 말았다. '아이팟'은 포털플레이어가 만들고 있던 MP3플레이어의 프로젝트를 끌어들여 사업화한 경우다.

물론 두 가지 사업 모두 스티브 잡스의 미래를 내다 보는 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사람들이 PC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MP3 플레이어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 스티브 잡스는 거대한 디지털 음악시장을 구상했고 이는 결국 현재의 '아이튠즈'와 '아이팟'을 만들어 냈다.

잠깐 다른 얘기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자.

이 두 회사는 최근 상대방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했다.

노키아는 '오비(Ovi)'라는 인터넷 포털을 만들어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 음악 시장에 진출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아이폰'을 만들어 노키아의 주 영역인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가 봐도 두 회사는 서로 경쟁구도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키아의 이사회 멤버가 민감한 발언을 한 것은 두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노키아가 애플을 조롱하는 것이다.

애플의 가장 큰 약점은 네트워크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즉, 휴대폰은 이렇게 저렇게 만들 수 있지만 네트워크는 오랜 기간의 기술과 노하우가 쌓여야만 하기 때문에 애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노키아는 휴대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단말기와 플랫폼, 콘텐츠 모두를 갖춘 제조사다. 모토로라와 삼성전자도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갖고 있지만 콘텐츠 사업에서는 잼병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개발할 때 세계 휴대폰 업계는 "'아이폰'으로 음악은 들을 수 있겠지만 실제 통화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지난 해 맥월드에서 발표된 '아이폰'은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이후 세계 휴대폰 업계는 일제히 '아이폰'의 대항마를 내놓게 된다.

결국 노키아가 애플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튠즈'를 무선으로 서비스하고 싶다면 노키아가 만들어 놓은 무선 포털인 '오비'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현재 '아이튠즈'의 뮤직스토어는 '아이폰'으로 이용할 수 없다.

두번째는 노키아가 애플과 윈-윈(Win-Win) 전략에 나섰다는 점이다.

충성스러운 애플의 고객들과 전 세계 시장에서 38% 가까이 되는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합쳐 놓을 경우 막강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1위와 1위끼리의 만남이지 않은가? 게다가 그들은 서로 상이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Anssi Vanjoki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오비'에 포함된다면 노키아의 고객층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서는 두번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애플이 노키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오비'에 포함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장 먼저 예상되는 것은 '아이튠즈' 서비스를 노키아 고객도 이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노키아는 안정적인 애플 사용자들을 자사 단말기 사용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막강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노키아와 음악 서비스를 함께 한다면 '아이튠즈' 사용층을 더 늘릴 수 있다. '아이폰'은 스스로 갖고 있는 이미지가 노키아 제품과는 상이해 하드웨어 사업에 오히려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애플 역시 노키아의 방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곳은 단연 이동통신사다. 휴대폰 시장이 2세대(G)에서 3G로 급변하게 되며 사업자 위주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조사로부터 휴대폰을 직접 구매해 심카드만 끼워 사용하던 2G와는 달리 3G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서비스 연계가 핵심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서비스는 단연 디지털뮤직이다.

전 이동통신 가입자가 잠재적인 고객이라는 점, '아이팟'과 같은 값비싼 기기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휴대폰만 있으면 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두 회사의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두 회사가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강력한 하드웨어 지배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반대로 애플은 강력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시장을 접수하려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비슷하지만 과정에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지금은 다소 덜 하지만 오만하기로 이름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노키아의 '오비' 서비스 안으로 들어갈리가 없기 때문이다. 자존심 하면 무시못할 노키아가 애플 서비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찌됐던간에 두 회사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듯이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길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키아가 그렇게 말했나 보다.

애플을 위한 문(Ovi)은 언제나 열려있다.


CNNMoney.com의  원문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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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와 애플,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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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휴대폰들이 국내 시장에 등장할지에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는 2008년에도 모토로라를 제외한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의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KTF가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 두겠지만 '아이폰'을 한국 시장에 출시해야 하는 이유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 소니에릭슨의 '워크맨폰', 노키아의 'N95' 등의 유명휴대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많다. 각종 기사들을 통해서 한번쯤은 그 이유를 접해 봤을 것이다.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플랫폼인 '위피(WIPI)'를 비롯해 폐쇄적인 이동통신사의 정책 등이 그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외산 휴대폰 제조사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이다.

일단 애플의 '아이폰'을 살펴보자. 애플은 '아이폰'을 유럽 이동통신방식인 GSM 시장에만 출시하고 있다. '아이폰' 자체가 GSM만 지원한다. GSM용 휴대폰의 절반 이상은 오픈마켓에서 판매된다. 오픈마켓은 GSM 통신 시장에서 일반화된 유통 방식으로 소비자가 직접 휴대폰을 구매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이동통신사의 심카드(SIM Card)를 집어 넣고 사용한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별도의 개통작업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오픈마켓으로 분류된다. 반면 사업자 시장은 이동통신사가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다시 유통시장에 판매한다. 사업자 시장에서는 사용자와 연간 사용계약을 맺고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에서는 AT&T와 독점으로 판매했다. 2년 계약시 399달러에 판매하며 AT&T로부터 매월 10달러 정도 되는 돈을 지급 받는다. 유럽에서는 T모바일과 오렌지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시장에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399달러에 근사하는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플에 매월 10여달러 정도의 수익을 나눠줘야 한다. KTF가 아무리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해도 이런 조건으로 단말기를 판매하기는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비슷한 조건을 내걸 경우 '아이폰'에만 특혜를 주기도 어렵다. 마니아적인 성격이 강한 '아이폰'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떨어내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출시가 어려워진다.

결국 플랫폼 사용이나 이동통신사의 음악서비스 대신 '아이튠즈'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문제는 부차적이다. 경우에 따라서 이런 문제는 협상 테이블의 문제점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자, 이번에는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을 살펴보자. 노키아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에 관해 계산이 빠른 회사다.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초저가폰에서도 적정 수익율을 챙긴다. '박리다매'의 원칙을 충실하게 지키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노키아는 지금까지 지사를 두고 있다. 네트워크 부문이 주지만 휴대폰 사업부도 존재한다. 실제 휴대폰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언제라도 노키아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사 역시 노키아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항간에는 노키아가 S30, S50 등의 플랫폼 위에 '위피(WIPI)'를 탑재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실제로 노키아가 거부를 했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국내 이동통신사가 노키아를 포기한 까닭은 물량 개런티 때문이다.

통상 사업자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가 제조사에게 물량을 개런티 하는 것이 일반화 돼 있다. 이통사의 필요에 따라 판매하는 만큼 일정 수량을 보장해줘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가 요구한 물량이 국내 이동통신사가 생각하는 물량의 2배가 넘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다. 소니에릭슨 역시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토로라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이미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3세대(G) 단말기를 낼 경우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KTF에 단말기를 출시하기에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SK텔레콤과의 관계다. 모토로라야 SKT건 KTF건 같은 3G폰의 하드웨어에 애플리케이션만 얹어 판매하면 되지만 SK텔레콤으로서는 KTF에 같은 휴대폰을 출시하는 일이 마냥 좋을리만은 없다. 때문일까? 모토로라는 KTF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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