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2.20 포르노도 HD-DVD를 구하진 못했다…결국은 맞춤형 콘텐츠에 고민해야
  2. 2008.02.20 [DVD] 코툰사총사-조물조물 모양놀이…물음표와 느낌표로 가득찬 요정의 세계
  3. 2008.01.15 [DVD] 토마스와 친구들(서로 서로 도와요)‥어른도 공감하는 동화 이야기
  4. 2007.12.16 [Review] 위기의 주부들 시즌3 DVD (2)

포르노도 HD-DVD를 구하진 못했다…결국은 맞춤형 콘텐츠에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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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HD영상 저장 포맷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던 도시바의 HD-DVD와  소니의 블루레이(Blue-ray)간의 싸움이 끝났다. 결국은 소니의 승리다. HD-DVD의 판매량은 지금까지 100만대를 조금 넘어수는 수준 이에 비해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무려 10배 넘게 판매됐다.

도시바는 HD-DVD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고 오는 3월까지 HD-DVD 플레이어 및 레코더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판매된 HD-DVD 관련 기기들은 향후 8년 동안 애프터 서비스를 지원한다. 도시바가 HD-DVD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블루레이에 비해 1/10에 가까운 플레이어 보급율로 인해 헐리웃 영화사 대부분이 블루레이 진영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HD-DVD 진영의 영화사는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드림웍스 단 3개다. 반면 블루레이 진영은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20세기 폭스, MGM, 라이온스게이트, 미라맥스 총 7개다. 콘텐츠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차세대 HD영상 저장 포맷은 HDTV를 통한 본격적인 홈 씨어터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막강한 블록버스터 컨텐츠를 거느린 영화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컸을지는 짐작할 수 있는 바다.

80년대 'VHS' vs '베타', 포르노 전쟁

잠깐 눈을 돌려 80년대로 한번 돌아가보자. 80년대에도 동영상 저장 포맷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당시 비디오 시장은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비디오 테이프의 규격인 마쓰시타의 'VHS'와 소니의 독자 규격인 '베타'가 있었다.

두 포맷 방식의 차이점은 분명했다. '베타'는 'VHS'보다 크기도 작고 플레이어의 완성도가 높았으며 저장된 동영상의 품질도 적었다. 하지만 지고 말았다.

당시 'VHS'가 '베타'를 이길 수 있었던 까닭은 이른 바 '포르노 전쟁' 때문이었다.

이전까지 포르노는 전용 극장에서 상영하는 컨텐츠로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 상영관을 통해 감상이 가능했다. 그런데 포르노 전용 극장이라는 것이 끼리끼리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대중화가 어려웠다. 때문에 부유층에서는 가정용 영사기를 구매해 포르노 필름을 몰래 유통시키기도 했었다.

비디오가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80년대 무렵, 포르노 업자들은 가정용 시장에 눈을 돌렸다. 전용 극장을 통해 상영하는 것 보다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운명이 갈렸다.

마쓰시타가 'VHS'를 통해 포르노 영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데 비해 소니는 '베타'에 포르노 영화의 불허 방침을 선언했다. 결국 포르노 영화사들은 자신들의 영화를 'VHS'로 쏟아냈고 소니의 '베타'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컨텐츠가 더 풍부한(?) 'VHS'에 묻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포르노 영화 산업은 80년대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사람들은 위험 천만인 곳인 포르노 전용 극장에서 포르노를 관람하는 대신 'VHS'로 제작된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포르노에 대한 호기심으로 플레이어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줄을 이었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80년대 한국 영화 시장은 온통 극장판 에로영화였다. 5공 시절 심의기준이 대폭 완화되면서 노출 수위가 높아진 에로영화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애마부인', '뽕' 등의 시리즈 물이 성행했다. 이 영화들의 수익을 뒷받침 해주는 것중 하나가 'VHS'였다.

이후 90년대가 시작되면서 극장판 에로영화들은 비디오 에로 영화 시대를 연다. '젖소부인 바람났네', '김밥부인 옆구리 터졌네' 등 수많은 시리즈 에로영화들이 성행했다.

결국 어느샌가 '베타'는 완전히 사장되고 말았다.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 제작자가 'VHS'를 판매하고 이것이 큰 시장을 형성하자 '베타'는 상대적으로 콘텐츠가 빈약하고 비싼 포맷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시 HD-DVD와 블루레이 진영의 다툼으로 돌아와보자.

포르노도 못 구한 HD-DVD

DVD 이후 또 다시 두 가지 진영으로 나눠져 첨예한 대립각을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의 관심 중 하나가 포르노 업계가 어떤 포맷의 손을 들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결국 도시바는 포르노업계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HD급의 생생한 고화질을 가진 포르노 영상물들이 HD-DVD를 통해 선보이기 시작했지만 소니의 블루레이 진영을 막을 수는 없었다.

소니는 헐리우드를 선택했다. 차세대 HD급 포맷 싸움에서의 킬러 컨텐츠가 블록버스터 영화가 될 것으로 판단해 헐리우드 대부분의 영화사들을 자신의 진영에 끌여들었다.

결국 포르노는 통하지 않았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간단하다. 풀HD급 영상과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HD-DVD'와 '블루레이'는 블록버스터 영화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포르노 업계가 인터넷을 대상으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VHS' 시대만 해도 포르노를 보기 위해서는 비디오 테잎을 몰래 구해오는 것이 최적의 솔루션이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세계 어느 나라에서 만든 포르노라도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포르노 영화를 60인치짜리 풀HD급 TV에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로 관람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르노 영화를 혼자 즐기기 위해 구매한다.

포르노 컨텐츠의 유통이 달라졌다는 점도 한 몫한다. 예전 'VHS' 시대만 해도 통신판매를 통해 포르노를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매월 10달러 정도만 내면 고화질의 포르노 영상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널려있다.

결국 차세대 HD급 영상 매체의 경쟁력은 영화였다. 극장에서 느끼던 박진감을 가정에서도 느끼기 위해 이를 구매하고 '감상'보다는 '소장'을 목적으로 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며 '블루레이' 진영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두 영상 포맷의 경쟁은 차세대 게임기로도 이어졌는데 다소 소극적으로 Xbox360의 주변기기로 HD-DVD를 지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블루레이'를 아예 게임기에 내장시킨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 곧 Xbox360에 '블루레이'를 내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HD-DVD를 외장기기로 지원한게 다행이다.

아무튼 사용자 입장에서는 'HD-DVD'와 '블루레이'의 싸움이 끝난 것에 대해 환호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차세대 DVD의 표준이 확정안돼 투자를 미루고 있던 사람이라면 '블루레이'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을 권한다.

'블루레이' 덕분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역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다. 뭐라해도 플레이스테이션3 하나로 '블루레이'와 게임, IPTV까지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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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코툰사총사-조물조물 모양놀이…물음표와 느낌표로 가득찬 요정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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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J.Y 르 포셔, A. 퓌네

시간 | 약 90분

등급 | 전체

출시사 | 씨포유미디어
출시일 | 2007년 12월 20일
가격 | 1만4500원

화면비 | 4:3 풀스크린
오디오 | 돌비디지털 5.1

더빙 | 한국어, 영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서플먼트 | 코툰사총사 사물놀이




아직 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아이들과 말을 하다보면 놀랄 때가 있다. 어떤 질문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깊이 고민한다. 그리고 자신이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 그 질문을 해결해낸다.

때로는 내 아이가 천재였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기발하고 어떤 때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답을 내 놓기도 한다. 질문과 생각, 그리고 대답을 거쳐가며 아이의 뇌는 조금씩 어른이 되간다.

EBS의 인기 애니메이션 <코툰사총사>는 귀여운 4명의 캐릭터 펑키, 튤립, 윙윙, 와와가 등장한다. 이들 4명의 요정이 사는 곳은 환상의 세계다. 그들만의 환상의 세계에는 항상 부족한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 요정들은 항상 사물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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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코툰사총사의 캐릭터들. 요정 세계에 사는 사총사들은 항상 인간세계에서 자신들이 궁금해 하는 해답을 찾는다.



달걀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꽃은 어떻게 피는 것일까? 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무리 지식이 많은 어른이라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런 질문들을 설명해 주는 것은 제법 어려운 일이다. <코툰사총사>는 아이들에게 성급하게 질문의 답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장황한 수식어를 붙여 기나긴 설명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네 명의 요정들은 이런 질문이 생길때 마다 서로에게 답을 해 나가기 시작한다. 맞는 답도 있고 틀린 답도 있다.

아이와 한참 요정들의 의견을 주고 받다보면 이 애니메이션의 의도를 곧 알 수 있다. 서로 대답을 주고 받던 네 명의 요정들은 인간세계에서 답을 알아내기 위해 길을 떠난다. 요정들은 인간세계에서 그들이 궁금해 하던 문제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운다. 아이도 요정들과 함께 생각하고 함께 배워 나간다.

DVD에는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화질은 깔끔하고 간결해 유아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다. 파스텔톤으로 채색된 캐릭터들은 다양한 상품까지 등장해있다.

음향은 다소 불만이다. 음질은 나무랄데 없지만 아이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주제가가 없어 다소 밋밋하기 때문이다. 스페셜 피처는 사물의 형태를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으로 분류해 놓고 이를 맞추는 게임이 등장한다.

<코툰사총사>의 가장 좋은 점은 에피소드마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90분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아이들이 끊임없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각하고 자신만의 대답을 내 놓는다. 더러 엉뚱한 대답을 해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일이 부모에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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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토마스와 친구들(서로 서로 도와요)‥어른도 공감하는 동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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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사이먼 스펜서
시간 | 90분
등급 | 전체
출시사 | 씨포유미디어
출시일 | 2007년 9월 3일
가격 | 1만9800원
화면비 | 4:3 풀스크린
오디오 | 돌비디지털 5.1
더빙 | 한국어, 영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서플먼트 | 이야기속 동화책 2편(불꽃놀이, 물고기화차 나르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이 바로 토마스와 친구들이다. 1945년 영국의 동화 작가 레버랜드 W. 오드리가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 받는 동화 중 하나다.

소도어 섬이라는 아주 작은 공간에 자리잡은 토마스와 친구들은 사람이 아닌 기차다. 말을 하고 울고 웃으며 때로는 친구들을 골탕먹이거나 잘난척을 하며 옥신각신하는 기차들의 일상은 어느 새 어른마저 빠져들게 한다.

EBS에서 절찬리 방영중이기도 한 '토마스와 친구들'은 실제 기차들의 모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기차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성격을 갖고 있다.

주인공인 토마스는 장난꾸러기다. 착하고 정의롭지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 때로 미운 짓을 할 때도 있는 평범한 어린아이를 그리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토비는 항상 성실하고 착하다.

하지만 너무 소심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때가 많다. 빨간 멋쟁이로 불리는 제임스는 외모에 항상 신경을 쓰고 크고 힘이 센 고든은 친구들을 무시하는 잘난척 대장이다. 덕분에 아이들의 미움을 살 때도 많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 만드는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다. 어른들도 푹 빠져들 정도다. 정교한 모형속에서 움직이는 토마스와 친구들을 보면 어느새 장난감 나라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에 새로 추시된 시즌3의 3편 '서로 서로 도와요'는 친구들끼리 어떻게 서로 도울 수 있는 가를 주제로 하고 있다. 매번 화물차만 끌던 퍼시에게 고속열차를 끄는 고든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선생님이 되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는 토마스, 사라져 버린 나팔 연주자를 찾아 다니는 기관차들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수록하고 있다.

화질은 시즌1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시즌1의 경우 제작된지 다소 오래돼 DVD의 화질 역시 그다지 좋지 않은편이었지만 시즌3은 DVD 특유의 깨끗한 화질을 보여준다. 음향은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지원해 영어 학습에도 적당하다.

번역과 더빙은 흥미롭다. 가슴이 두근 거리는 감정을 '보일러가 터질 듯 하다'고 표현을 하거나 성우의 내레이션도 화면에 집중하게 해준다. 서플먼트는 충분하지 않지만 만족스럽다. 토마스의 주제가와 싱어롱 2편이 포함돼 있으며 이야기속 동화책으로 '불꽃놀이'와 '물고기 화차 나르기' 2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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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위기의 주부들 시즌3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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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부들 시즌 3

어둡기만 한 스릴러 대신 발랄한 미스터리를 택하다


매 시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던 '위기의 주부들'이 시즌3를 맞았다. 페어뷰라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을 담은 '위기의 주부들'은 조그만 마을 하나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 가를 보여준다.

위기의 주부들을 보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이 생각난다. 미스 마플은 평생토록 작은 마을에서만 살아온 고집쟁이 늙은이지만 그녀는 세상의 모든 일을 알고 있다.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다 벌어진다 믿기 때문이다(실제로 그렇다).

시즌3에서 브리, 가브리엘, 수잔, 르넷 4명의 주부들은 더욱 큰 위기에 빠져든다. 그녀들이 언제는 위기가 아닐때가 있었는가?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매사 완벽함을 추구하는 브리는 A부터 Z까지 수상하기만 한 올슨과 재혼을 한다.

자식농사에 유난히 소질이 없었던 브리지만 올슨은 브리의 아들 앤드류를 브리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제도권 사회에 적응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브리의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앤드류가 마음을 좀 잡으려 하니 이제 딸인 다니엘이 말썽이다. 브리와 동년배의 선생님과 사귀는 것은 물론이고 브리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 사건까지 일으키니 말이다.

가브리엘은 카를로스와의 미련을 털어버리고 이혼을 결심한다. 작은 장난기 어린 가브리엘의 바람으로 시작됐던 사건은 결국 이혼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가브리엘과 카를로스의 이혼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다. 자존심 싸움이 이혼으로 번지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까? 현실상에서 가장 흔한 이혼사유 중 하나라는 점에서 생각해볼만한 문제다.


수잔은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마이크를 정성껏 보살피지만 결국 마이크가 깨어날 때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긴다. 수잔을 위한 변명은 너무나 외로워서. 누군가와 말을 하고 싶을때 그 누군가가 없다는 것은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라면 더욱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르넷은 4명의 주부들 중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남편의 사생아가 나타난 것도 모자랐는지 피자가게를 차리겠다는 남편 톰으로 인해 부부사이는 멀어진다. 사사껀껀 가족사에 끼어드는 남편의 옜 애인 노라는 아내 자리를 꿰차고 들어앉을 태세다. 설상가상으로 르넷을 유혹하는 남자마저 등장한다.

엎치락 뒤치락, 아옹다옹 대면서도 때로는 감동을 주고 또 때로는 웃음을 주는 4명의 주부들은 여전히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인간사회의 폐쇄적 단면을 보여주는 '위기의 주부들'은 발랄한 미스터리로 여러 사건들을 포장해 내는 묘한 재주가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발생하지만 언제나 가볍게 넘어간다. 누군가가 죽어도 그다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의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함께 모였을때 밝게 웃다가 홀로 있을 때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4명의 캐릭터들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너무나도 복잡한 심경을 감추기 위해 가장 친한 친구들 앞에서도 속내를 나타내지 못하는 4명의 여주인공. 단 하나 예외가 있다면 언제나 잘 울고, 잘 웃는 우리의 수잔이다. 이것이 바로 '위기의 주부들'만이 갖는 매력일 것이다.


DVD 출시 전 KBS에서 전 편을 방송해 혹시 성우들의 더빙이 포함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더빙은 없다. KBS의 더빙 작업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 내심 기대했던 부분이다. TV에서 HD로 방영된 만큼 DVD의 화질은 아주 만족스러운 편이다.

메뉴구성이 조금 허전해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잘 정리된 에피소드들을 감상할 수 있다. 풍성한 서플먼트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몇가지 삭제 장면과 음성 해설 정도로는 궁금증을 풀기에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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