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2.18 800㎒ 뺏기고 하나로텔레콤 인수하면 SK텔레콤은 오히려 손해
  2. 2008.01.18 [리뷰] 모토로라 '로커(ROKR)' Z6m…경쾌한 팝 아트가 어우러진 뮤직폰 (2)
  3. 2008.01.03 SK텔레콤의 '멜론' 때문에 바보가 된 모토로라 뮤직폰 '로커(Z6m)' (8)

800㎒ 뺏기고 하나로텔레콤 인수하면 SK텔레콤은 오히려 손해

|
통신 서비스 업체의 이익 기준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주파수다. 어떤 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품질과 유지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 차이는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작용하고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급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 위원회가 시장 독점을 우려해 하나로텔레콤의 인수 조건 중 하나로 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800㎒의 로밍을 허가할 것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고 KTF와 LG텔레콤은 두 손 들어 환영하고 나섰다.

800㎒ 대역 주파수는 '황금 주파수' 대역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CDMA를 도입한 이후 2세대(G) 서비스에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했다. 3G 서비스는 2.1㎓를 사용하고 있다.

이미 국내 통신 시장은 3G 서비스가 대세다. 즉, 2.1㎓ 대역의 주파수를 주로 사용하고 800㎒ 대역의 주파수 사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왜 800㎒ 대역의 주파수를 놓고 이동통신사들끼리 싸움이 벌어진 것일까?

주파수 대역은 낮을 수록 도달 거리가 길다. 저 주파 일수록 전파 도달 거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과 신세기 통신이 800㎒ 주파수를 사용하며 셀룰러 통신을 시작하며 열렸다. 이후 KTF와 LG텔레콤은 PCS 사업자로 무선통신 사업을 시작했다. PCS는 1.7㎓~1.8㎓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두배가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니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에 비해 중계기를 더 많이 설치해야 했다. 도달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통화 품질 논란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미 출발부터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비교가 안된다.

최근 SK텔레콤이 3G 서비스를 시작하며 소비자들은 기존 2G보다 3G가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통화가 안되는 음영지역이 늘어난 것 역시 주파수 특성 탓이다.

더 많은 중계기는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이는 이동통신사의 수익에서도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SK텔레콤은 다른 경쟁사보다 더 적게 투자하고 더 좋은 통화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것이 지금까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 구도였다.

3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런 문제들은 일부 해결됐다. 3G 서비스가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2.1㎓다. 이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이 모두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다. 결국 3G 서비스에서는 3개 이동통신사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한 셈이다. 주파수에 대한 이점이 사라진 SK텔레콤은 3G 서비스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야 했다.

SK텔레콤은 3G 서비스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지만 800㎒ 주파수를 놓지 않으려고 2G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주파수 대역은 현재는 2G에 사용되지만 향후 3G로 전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주파수 정책 로드맵에 따르면 800㎒ 대역의 주파수는 오는 2011년 통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재분배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이 독점적으로 써왔던 구간을 3개 이동통신사가 고루 나누어 쓰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주파수를 재 분배 한다는 점에 KTF와 LG텔레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가 싸우고 있는 부분은 이 주파수 대역을 미리 재분배 하자는 것이다. 국내 통신 서비스가 급격하게 2G에서 3G로 바뀌며 800㎒ 대역 주파수는 이미 여유분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이 주파수를 여유 분이 생기는대로 재 분배하자는 것이다.

특히 LG텔레콤은 SK텔레콤에서 여유분이 생기는 800㎒ 대역 주파수를 로밍 대역으로 이용해 산간도서 지방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미 사장돼 가는 1.7㎓ 주파수에 투자를 하기 보다는 효율 좋은 주파수로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800㎒ 대역 주파수를 내 놓지 않으려 버티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무선에서 유선까지 아우르는 통신 제국을 꿈꾸고 있지만 이 때문에 800㎒ 대역을 내 놓는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G 주파수로 사용되고 있지만 800㎒ 대역은 해외에서 3G 주파수 대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주파수 도달거리가 길고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미국, 호주 등의 국가를 비롯해 신흥지역에서는 3G 서비스를 도입하며 800㎒ 주파수를 사용한다. 앞으로 3G 서비스에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국가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2.1㎓ 대역에서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보다 800㎒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이익이 더 큰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선통신과 무선통신의 결합 자체에서 무선 통신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과 KTF는 모 회사인 KT와의 합병을 두고 있지만 정작 중심이 되는 것은 무선통신 회사들이다. 이미 유선 통신 시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정에 사용되는 전화가 IP 기반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현재, 무선 통신 시장이 유선 시장을 포함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무선 통신 시장이 IP 기반으로 완전히 전환될 경우 유선 통신은 무선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집전화는 없어도 휴대폰은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전통적인 데스크톱 PC 대신 노트북 사용자가 많아지며 무선 IP 네트워크 인프라 역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에서도 2G에서 3G로 통신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 800㎒ 대역 주파수는 알짜 중의 알짜로 떠오른다. 결국 3G 주파수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가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경쟁력 중 하나인 것을 생각할 때 국내에서도 800㎒ 대역 주파수는 결국 3G 서비스에 이용될 것이다.

결국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막대한 이익을 보장해준 '황금 주파수' 대역을 경쟁사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3G로 전환될 때도 이 기득권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독점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SK텔레콤만 '황금 주파수'를 사용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을 양보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큰 손해를 미칠 수 있다.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셈이다.

특히 유무선의 컨버전스가 심화되고 인터넷의 중심이 모바일 단말기 위주로 전환될 시점이 되면 주파수 문제는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품질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은 누구나 노리는 영역이 될 것이다. 여기에 800㎒ 논란의 핵심이 있다.

오죽하면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08' 기조 연설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급히 달려와야 했을까.

SK텔레콤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이유, KTF와 LG텔레콤이 꼭 이뤄야 할 목표가 800㎒ 주파수 대역에 걸려있는 것이다.

신고
트랙백 0 And 댓글 0

[리뷰] 모토로라 '로커(ROKR)' Z6m…경쾌한 팝 아트가 어우러진 뮤직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토로라 '로커(ROKR)' Z6m



팝 아트라는 장르는 지난 1960년대 초 하나의 예술운동으로 등장했다. 소비와 향락을 찬미하는 현대적 감성에서 태어난 팝 아트는 가장 대중적인 표현 방식으로 초현실주의와 만나 미술관이 아닌 패스트 푸드 가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팝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정도다. 앤디 워홀은 최근 광고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고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 중 '행복한 눈물'은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팝 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Hopeless'



팝 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에 대해 궁금하면 아래 사이트를 들러보자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만화 같은 이미지를 회화의 소재로 그려냈다. 대사까지 있는 것을 보면 완전 만화다. 팝 아트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대략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장황하게 팝 아트에 대해 설명을 한 것은 바로 모토로라의 새로운 휴대폰 '로커(ROKR)' Z6m이 팝 아트에 대한 오마쥬를 디자인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Z6m은 짙은 회색빛의 반짝거리는 하이그로시 재질과 알미늄 특유의 강선이 살아있는 소재 위에 밝은 오렌지빛 컬러를 입혔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무게감은 다소 있다. 일단 손에 들면 약간 묵직한 정도?

슬라이드를 올리면 뒷면에 원과 반원이 반복되는 팝 아트적인 디자인 요소를 도입했다. 사실 이 부분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휴대폰 디자이너들은 이 부분을 거의 손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뒷면에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문양을 삽입했다.



Z6m의 디자인은 얼핏보면 크레이저를 닮았다. 크기도 비슷해 한눈에 척 보면 슬라이드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폴더처럼 열어야 될 것 같다. 전면에는 멜론 전용 키를 포함해 4개의 기능키와 원형의 내비게이션 키, 통화, 종료 키가 자리잡았다.

왼쪽에는 볼륨키와 바탕화면에 여러가지 기능을 표시해주는 키가 자리잡았다. 아래쪽에는 3.5㎜ 이어폰 단자가 있다. 전용 이어폰이 아니라 아무 이어폰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전용 이어폰의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할 때 음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어폰 단자는 일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3.5㎜를 채용했다.



블루투스를 통한 스테레오 이어폰도 지원한다. 모토로라에서는 S9이라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는 여기에 HD급의 SRS 음장효과를 더해 음악 감상시 더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오른쪽에는 카메라 버튼과 전면의 버튼들을 잠글 수 있는 버튼이 내장됐다. 아래쪽에는 모토로라가 자체적으로 만든 마이크로USB 단자가 자리잡았다. 마이크로USB는 5핀짜리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가능하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스퀘어드 이후에 마이크로USB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단자 커버는 플라스틱으로 잘 고정돼 있다.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토로라가 개발한 5핀 마이크로USB 포트가 내장됐다. PC의 USB에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다.



제품 윗쪽에는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다.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를 사용한다. 크레이저의 경우 배터리 안쪽에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어 다소 불편했는데 Z6m은 메모리를 넣고 빼기가 편리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를 사용한다. 윗면에 슬롯이 자리잡았다.



아래쪽에는 각종 액세서리를 달 수 있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휴대폰에 휴대폰 줄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없다. 휴대폰에 액세서리를 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많아 가장 아래에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여기에 휴대폰 액세서리를 달면 조금 우스울 것 같기도 하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강렬한 오렌지 빛의 키패드가 나타난다. 재질은 알미늄이다. 문자는 모두 음각돼 있으며 안테나 모듈이 하단에 있어 아래 3개의 키 <*>, <0>, <#>를 누르기가 다소 불편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패드는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했다. 음각된 숫자와 문자는 세련됨을 더한다.



내장된 카메라는 200만 화소다. 플래시와 볼록거울은 모두 사라졌다. 카메라 기능은 크레이저 이후 달라진 점이 없다. 화질은 200만 화소 치고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유저인터페이스는 조금 변화가 있다. SK텔레콤의 T팩을 사용했다. T팩 전용 단말기는 <스핀 홈> 기능을 갖고 있다. <스핀 홈>은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바탕화면에 메모장, 일정, 자주 거는 전화번호 등을 바탕화면에 표시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핀 홈> 기능을 이용하면 바탕화면에 메모장을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정도 바탕화면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새로 바뀐 원형 메뉴는 잘 정돈된 느낌이다. 하지만 내장된 글씨체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이 많다. 주로 예쁜 그래픽 글씨체 대부분이 그렇다. 메뉴 중 원하는 것들을 골라 '마이 메뉴'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 메뉴'로 설정할 때 직접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용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윈도의 테마를 바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Z6m은 테마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기능을 갖고 있다. <테마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바탕화면과 메뉴 구성, 글씨체, 벨소리를 한꺼번에 바꿔준다. 분위기에 맞는 바탕화면과 벨소리를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좋은 기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롭게 바뀐 메뉴 인터페이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마를 바꾸는 것 만으로 바탕화면, 메뉴, 글씨체, 벨소리를 한번에 바꿀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자책 기능을 이용하면 내장된 TXT 파일을 읽을 수 있다. '픽셀 브라우저'는 대부분의 미디어 파일을 모두 읽어준다.

<파일뷰어>라는 기능이 있는데 픽셀사의 '픽셀 브라우저'를 이용한 기능이다. '픽셀 브라우저'는 사진, 오피스 문서, PDF 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 단지 보여주기만 하는 뷰어 역할을 하며 이를 편집할 수는 없다. 이 외 내장 메모리나 외장 메모리에 있는 문서 파일을 e북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됐다. 다른 기본 기능들은 타 휴대폰과 동일하거나 별다른 특징은 없다.

내장 게임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저마다 특징있는 게임 한두가지를 휴대폰에 내장시키고 있다. 대부분이 간단해도 중독성 높은 게임들이 많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레이저' 이후 내장 게임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SK텔레콤의 GXG 서비스에 연결해 다양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멜론 전용 폰 답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음악을 듣고 접속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Z6m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제품이 '멜론 전용폰'이라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외장 메모리에 MP3 파일을 넣어놓으면 자동으로 이 파일들을 분류해줘 음악 감상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USB케이블로 PC와 연결한 뒤 외장 디스크에 파일을 넣듯이 옮겨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국내 출시된 Z6m은 SK텔레콤의 요구로 이런 기능들이 모두 멜론 위주로 변경됐다. 즉, 멜론에 가입하지 않으면 아예 음악감상이 불가능하다. 일단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멜론에 휴대폰을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멜론이 사용하는 DCF형식의 저작권보호장치(DRM)을 사용한 파일을 집어넣는다 해도 재생이 불가능하다.

일반 MP3 파일을 멜론에서 변경하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파일을 일관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MP3 파일에 DCF DRM을 넣기 위해서는 메뉴를 한참 들여다 봐야 한다. 멜론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여러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몇몇 프로그래머들이 일괄변환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SK텔레콤측은 멜론 플레이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기능을 못쓰게 만들었다.

MP3 파일은 한곡씩 DCF형식으로 변환을 해야 한다. 매번 멜론 플레이어를 열어 파일을 변환시킨 뒤 휴대폰을 연결해 이를 전송해야 한다. 게다가 멜론의 유료서비스를 쓰라는 광고까지 매번 봐야 한다. 한번 외장메모리에 멜론을 통해 파일을 저장한 이후에는 외장 메모리에 간단히 파일을 전송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이것도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번 광고 화면을 보면서 파일 하나씩 변환을 해야 한다. 인터페이스를 일부러 불편하게 해 놓은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MP3 형식이 아닌 OGG, WMA 같은 파일은 아예 변환이 불가능하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이를 MP3 형식으로 바꾼 뒤 다시 DCF로 바꿔야 한다. 이 과정의 불편함 만으로도 이미 사용자들은 멜론에 가입을 하거나 아니면 MP3 기능을 쓰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돌아선다.

이런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 휴대폰에서 바로 멜론에 연결해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운로드 비용이 좀 드는 것이 문제다.

음질은 만족스럽다. 내가 갖고 있는 뱅앤울릅슨 이어폰과의 매칭도 좋았고 저역부터 고역까지 고른 소리를 내줬다. 멜론 플레이어 자체에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없는 부분은 SK텔레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다. 들어있는 노래들은 가수, 제목, 장르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사실 Z6m의 리뷰를 진행하며 아쉬운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개인적으로 모토로라의 제품들은끝 마무리가 좋아 선호하는 편이다. Z6m 역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제품으로 나무랄데 없는 성능을 갖고 있다.

모토로라 '로커'라는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이름처럼 뮤직 기능이다. Z6m이 갖고 있던 이런 장점이 멜론이 주는 불편함과 불쾌함으로 바뀐 현재 과연 이 제품에 '로커'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스럽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는 오는 3월부터 가입자식별카드(USIM)의 전면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USIM이 전면 개방되면 한국에도 오픈마켓이 생길 것이고 휴대폰의 MP3 기능 역시 전용이 아닌 범용 서비스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사실 이것만이 뮤직폰을 갖고 있지만 음악 한번 들어본적 없는 사람들의 희망일지 모른다.




신고
트랙백 0 And Comment 2

SK텔레콤의 '멜론' 때문에 바보가 된 모토로라 뮤직폰 '로커(Z6m)'

|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블루투스 스테레오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모토로라의 '로커(Z6m)'


모토로라가 '로커(Z6m)'를 국내에 출시한다. 'Z6m'은 출시전부터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작고 예쁜 디자인을 가진데다 MP3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Z6m'의 가장 큰 특징은 USB2.0을 지원해 빠른 속도로 PC와 MP3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출시된 'Z6m' 역시 해외 제품과 비슷한 사양을 갖고 있다. USB2.0을 통해 PC와 빠른 싱크 속도를 자랑하고 실버와 팝 오렌지 색상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디자인은 그대로다. 슬라이드 뒷면에는 팝아트를 연상케 하는 패턴이 새겨져 있다. 전면의 메탈 키패드는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팝 아트 형태의 독특한 문양이 뒷면에 새겨졌다. 모토로라 휴대폰들은 대부분 마무리가 좋은 편이다.



블루투스 기능도 뛰어나다. 블루투스 2.0이 내장돼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S9과의 궁합이 가장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토로라의 블루투스 스테레오 이어셋 'S9'. 디자인도 예쁘고 착용감도 편하다.



'Z6m'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3.5mm의 이어폰 잭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휴대폰은 전용 이어폰 잭을 사용하고 있어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기가 어렵다.

사실 MP3폰의 음질중 80% 이상이 이어폰의 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3.5mm의 이어폰 잭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방송 장비를 공급하는 '슈어(SHURE)'의 이어폰. '슈어'의 이어폰은 보통 수십만원대에서 비싼 제품은 100여만원이 넘는 것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리미엄 이어폰 중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좋다고 여겨지는 B&O의 제품. 나도 하나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출시된 'Z6m'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해외 제품의 경우 PC와 '로커'를 USB로 연결해 마치 하드디스크에 음악을 저장하듯이 넣어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국내 제품은 당연히 안된다. 대신 멜론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버튼을 넣어줬다는데...

USB를 이용해 음악을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직 PC의 멜론플레이어를 통하거나 무선으로 '멜론'에 전송해 음악을 넣는 방법밖에 없다. 모든 SK텔레콤용 휴대폰이 마찬가지다.


아무리 SK텔레콤과 모토로라의 관계가 '공생관계'라지만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 이동통신사의 정책 때문에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취한다는 점에서 불만일 수 밖에 없다.


특히 SK텔레콤이 최근 전용 DRM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마당에 일종의 상실감마저 드는 셈이다.

그냥 USB를 통해 파일만 넣으면 되는 인터페이스 방식 대신 멜론에 가입하고 멜론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하게 만든 셈이다. SK텔레콤은 무선으로 '멜론'에 접속해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고 말하겠지만 요금을 생각하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자신도 알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마음에 든다 3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Z6m'은 SK텔레콤이 2G 시장 수성을 위해 보조금을 조금만 보태준다면 실제 시장에서 10만원대 이하로 구매가 가능할 것이다.

참! 빼먹을 뻔 했는데 이 외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를 비롯해  VOD와 MOD, 200만 화소 카메라 최대 2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 등 이전 크레이저 이후 변하지 않는 부가 기능들이 들어있다.


곧 모토로라의 'Z6m'을 구해 리뷰를 써볼 계획이다. 어디 얼마나 음질이 좋은지 살펴봐야겠다. 애용하고 있는 B&O의 이어폰을 연결해 써볼 예정이다.


<관련 내용>

2007/12/27 - [Mobile] - SKT '멜론'의 법원 판정에 '소비자'는 없었다

2007/12/06 - [IT] - LG, 또 '명품휴대폰' 출시…이번엔 '마크 레빈슨 폰'
2007/12/07 - [IT] - 오디오의 거장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과의 대화



신고
Trackback 4 And Comment 8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