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터치 듀얼'의 UI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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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체 HTC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끈 '터치 듀얼'이 국내 시장에 상륙하는 만큼 스마트폰 마니아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터치 듀얼'은 생각보다 더 깔끔하고 쿨한 느낌이다. 하얀색의 본체와 검정 키패드의 조화, 배불뚝이폰으로 불렸던 삼성전자의 미츠보다 더 얇고 가벼워진(두께가 17㎜) '터치 듀얼'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 몫을 단단히 할 태세다.

SK텔레콤에서는 벌써부터 '터치 듀얼'이 연말까지 1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단일 기종 10만대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 평정 수준이다.

이런 호언장담이 별로 과장되지 않을 정도로 HTC의 '터치 듀얼'은 PDA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

◆PDA를 경험하게 해준 팜, MS의 불편함

내가 처음 PDA를 사용한 것은 1999년이었다. 당시 회사 선배가 던져준 팜(Palm) 파일럿으로 시작했던 PDA 생활은 Palm IIIe를 구입하게 하고 Palm VX로 기변을 하게 했다. 이후 우연히 구하게 된 컴팩의 iPAQ을 구하게 됐을 때는 충격 그 자체였다.

팜을 쓰면서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과 짜증, 메모리 관리라는 그 복잡한 절차와 수시로 멈춰서거나 오류를 내 뱉어내는 MS의 PDA 운영체제에 기절할 정도였다.

결국 잠시 외도를 했지만 팜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내가 선택한 기종은 소니의 '클리에(Clie)'였다. 단순히 컬러와 고해상도라는 점에서 선택을 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바로 PDA와 휴대폰을 모두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 두 기기를 모두 충전해야 한다는 점, 전화를 걸 때마다 한손에는 PDA, 한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결국 오랜 PDA 생활을 접고 PDA폰으로 결정했다. 그것이 바로 삼성전자의 SPH-M4300이었다. 현재는 블랙잭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MS의 윈도모바일 for smartphone은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HTC의 '터치 듀얼'은 상당히 쓸만한 스마트폰으로 다가왔다.

◆'터치 듀얼'의 가장 큰 장점은 '터치플로'

'터치 듀얼'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터치플로'라는 UI다. '터치플로'는 윈도모바일의 구태의연한 인터페이스를 획기적으로 바꿔준다. 뭐 삼성전자 역시 윈도모바일에서 구동되는 햅틱 UI를 만들어 내긴 했지만 둘다 사용해본 결과 '터치플로'가 더 편하다. PDA부터 시작된 HTC의 노하우가 돋보이고 과감한 생략과 절제를 통해 태어난 느낌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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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의 '터치 듀얼'은 실용적인 단말기 그 자체다. '햅틱'은 여기에 비하면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기능도 더 많다. 메모리 용량도 더 크다.


구 분

상세 기능

OS

윈도우 모바일 6.1 탑재로 워드, 엑셀 등 오피스 기능 지원

모리

ROM: 256MB, RAM: 128 SDRAM

107.0×55×17.05mm

크린

터치스크린, 2.6인치 TFT LCD

네트워크

WCDMA, GSM/GPRS/EDGE: 900, 1800, 1900 MHz, 블루투스 2.0

터치플로(TouchFLOTM)) HTC Ext USB, 고속 USB 2.0

카메라

200만 화소

터리

연속대기: 250hr(WCDMA), 180hr(GSM),

연속통화: 3hr(UMTS), 5hr (GSM), 1.78hr (영상통화)

장 기기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기타

FM 라디오 수신 기능

MSN메신저 지원



카메라도 200만 화소로 조금 뒤 덜어진다. 지상파DMB 대신 FM 라디오 수신 기능이 들어있는 점도 사양면에서는 부족한 느낌이다.

직접 만져본 느낌은 익숙하면서도 새롭다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손가락 하나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터치 플로' UI는 특별히 배우지 않고도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멀티미디어 기능 사용이 편리했다. 사진을 확대하고 축소하고 사진첩에 있는 다른 사진들을 보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휴대폰 기능 이용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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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화면에서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면 '터치플로' UI가 나타난다. 큐브의 형태를 띄고 있는 UI는 손가락을 상하좌우로 움직일때마다 다른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면 '터치플로'가 종료되고 '윈도모바일'의 기본 화면이 나타난다.

주소록에서는 '아이폰'처럼 작동한다.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휙 내리면 주소록이 빠른 속도로 스크롤된다. 좌우 스크롤도 마찬가지다.

UI 자체만으로, 스마트폰용 UI라는 점에서는 '옴니아'보다 더 뛰어나다. 하지만 문제는 휴대폰 기능이다. '옴니아'의 경우 '햅틱'폰과 똑같은 UI와 구조를 갖고 있어 동일감이 있었는데 '터치 듀얼'은 그런 느낌은 부족하다. PDA의 부가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

◆실용적인 면에 충실한 스마트폰, WiFi 접속은 지원 안해

실용적인 부분은 아주 좋았다. 멀티미디어폰이라기 보다 스마트폰이라는 역할에 충실한 느낌이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와이파이(WiFi) 접속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블랙잭만 해도 밖에서 무선랜으로 접속해 간단히 e메일을 확인하는 경우로 활용해왔는데 무선데이터통신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무선인터넷 연겨을 할 수 없다.

대신 블루투스2.0 프로파일은 지원한다. MP3 플레이어로서의 활용도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은 있긴 한데 4GB 이상의 용량을 지원할지는 모르겠다. 일단 2GB 용량은 지원이 가능할테니 MP3 정도로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외산 단말기 도입여부로 말이 많던 위피는 결국 내장됐다. 일반 소비자한테 판매를 안하는 '블랙베리'와는 달리 '터치 듀얼'은 7월 7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되기 때문이다.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은 MSN외에 미쓰리 메신저가 있었는데 나름 재미있는 듯. 미쓰리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 의외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Fn 메신저도 지원되면 좋을텐데...

◆곧 '블랙잭'에서 '터치 듀얼'로 갈아탑니다.

아무튼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봐야 알 것 같다. 정들었던 블랙잭을 떠나보내고 '터치 듀얼'로 갈아탈지 조금 고민은 있지만 터치스크린의 편리함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닥 고민할 여지는 적은 듯 하다.

'옴니아'를 기다리려 했건만 '터치 듀얼'이 생각보다 잘 빠져서 곧 갈아타야겠다. 아무튼 HTC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 옜날 토종 PDA 업체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죄다 망해 사라져버린 지금이 아쉽기만 하다. 그 업체 중 HTC처럼 대성할 업체가 분명 있었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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