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8.09.17 이제는 지겨운 '아이폰' 루머…낚고, 낚이고 (4)
  2. 2008.04.04 애플의 '사파리 3.1'…아직은 '파이어폭스'가 낫다
  3. 2008.01.17 맥(MAC) 월드가 시시했다고? 스티브 잡스는 할리우드를 겨냥했다! (28)
  4. 2008.01.06 [서평] iCon, 스티브 잡스 (2)
  5. 2008.01.04 IT업계의 미래 '소프트웨어'에 달렸다! (9)
  6. 2008.01.03 노키아가 애플과 손을 잡는다?
  7. 2007.12.28 삼보컴퓨터의 도전 '크리스탈 루온', 그리고 애플의 스티브잡스
  8. 2007.12.26 노키아와 애플,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 (2)

이제는 지겨운 '아이폰' 루머…낚고, 낚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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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아이폰' 사태를 바라보면 한숨만 나온다.

나온다, 안나온다, 위피를 해결했다, 해결하지 못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폰' 계약이 완료됐다는데 KTF 관계자들은 '아이폰'과 관련한 아무 계약도 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내 놓고 그 와중에도 몇몇 기자들은 '아이폰' 출시가 11월 확정됐다는 기사를 쏟아낸다.

상황이 이정도 되다보니 누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인지 헛갈린다. 커뮤니티의 회원인가, 블로거 인가, 기자인가. 서로 낚고 낚이는 관계가 되버린 가운데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멀어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 판매를 위해 교육까지 하고 있다는 애플은 정작 일언반구도 없다.

'아이폰'을 들고 있는 장본인이 얘기를 꺼내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인들이 소문만 무성하게 키우는 셈이다.

여기에서 몇가지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일이 있다.

첫째는 ▲'아이폰' 루머를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 두번째는 ▲과연 언론과 관련 커뮤니티, 블로그 스피어를 뜨겁게 달아오를 만큼 '아이폰'이 매력적인가 하는 문제다.

계약과 협상은 다르다

가장 먼저 '아이폰' 루머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미 KTF는 '아이폰' 도입을 위해 애플과 협상중이라고 시인한 바 있다. 여기까지가 진실이다. 계약완료와 협상중이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실제 협상중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애플이 세계 시장에 '아이폰'을 내 놓은 이유가 애플의 비즈니스를 강매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내 놓으면서 아이튠즈의 음악을 팔고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맥OS X 위에 다른 플랫폼을 탑재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즉, 위피를 '아이폰' 위에 얹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는 애플에게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원칙이다. '아이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회사는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위피'를 탑재할 경우 이통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하는 셈이된다.

결국 위피 문제가 어떻게든 결론 지어지지 않는다면 '아이폰' 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을 국내에 가져와 전원을 켜면 KTF의 3G 망에 연결된다. 때문에 '아이폰'이 KTF로 곧 출시될 거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AT&T가 KTF와 로밍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미 제품 발주가 돼서 국내 공급이 됐다는 소문도 과연 진실일까. 이통사와 가격, 약정 요금, 위피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폰'을 창고에 넣어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식의 비즈니스는 있을 수 없다.

잠깐 다른 주제이긴 하지만 위피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방통위의 구조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방통위에서 위피 의무화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상임위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현재 상임위원중 일부는 의무화 폐지에 손을 들고 일부는 의무화 유지에 손을 들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은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며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 그게 진실이다. 일부 상임위원들이 폐지와 유지를 얘기해봤자 소용 없다. 공통적인 이해가 필요한 문제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아이폰을 원한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연간 1천500만~2천만대 정도의 시장이다. 최대 2천만대로 잡고, 이 중 SK텔레콤이 50.4%이니 1천만대 빼고 KTF와 LG텔레콤이 1천만대 정도 되는 셈이다. KTF가 시장점유율 34% 가량 되니 연간 600만대 정도 된다.

이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의 비중을 빼면 '아이폰'이 비집고 들어와야 되는 시장은 연간 100만대도 안된다. 굳이 KTF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애플은 SK텔레콤과도 협상중이다. 누가 시장 점유율 절반이 넘는 1위 사업자를 외면하겠는가.

국내 휴대폰 업체와의 형평성 논란도 있다. 이통사가 '아이폰'을 들여오기 위해 위피 의무화 폐지를 얘기할때 항상 하는 얘기가 '고객 선택권의 보장'이다. '아이폰' 이후 삼성이나 LG가 같은 조건을 요구했을 때 어떤 명분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인가. 이통사도 이런 문제들이 두렵다.

매월 휴대폰 요금 5만원, 더 낼 수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과연 '아이폰'이 국내 출시된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까 하는 문제다.

애플의 '아이폰' 가격 정책을 보면 단말기는 30만원에 팔고 5만원 상당의 데이터 통화료를 2년에 걸쳐 의무 약정으로 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일본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이 획기적이고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지만 착시일 뿐이다.

2년 동안 매월 5만원을 받으면 120만원이다. 초기 단말기 값까지 합치면 1인당 150만원을 내는 셈이다. 음성통화는 모두 빼고 '아이폰'과 정액 요금만 150만원이다. 결국 애플은 종전 '아이폰' 가격을 다 받아간다. 정액 데이터 요금에 합쳐 2년 장기 할부를 하는 것이다.

길게 따질 것도 없이 국내에서 '아이폰'을 개통한다 생각해보자. 지금 매월 내고 있는 자신의 요금에 5만원만 더하면 된다. 아무리 적게 음성통화를 해도 2만원~3만원 정도가 나온다. 결국 매월 7~8만원 정도를 휴대폰 요금으로 내야 한다.

휴대폰 요금 2~3만원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매월 7~8만원 요금을 내며 '아이폰'을 쓰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이폰'의 주 고객층인 20~30대들은 요금 비중이 더 높아 10만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내 경우 스마트폰을 좋아하긴 하지만 기기 값이 아닌 매월 10만원 정도의 휴대폰 요금을 내는 것은 다소 무리다. 의무 정액요금을 가입해야 한다면 '아이폰'을 사지 않을 것이다.

이런 모든 난관을 뚫고 KTF가 이미 애플과 계약 했을 수도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다소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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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사파리 3.1'…아직은 '파이어폭스'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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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로 유튜브를 들러본 화면 영문 폰트는 만족스럽지만 한글 폰트는 대부분 흐릿하거나 가시성이 좋지 않다. 폰트를 바꾸거나 클리어타입의 강도를 조절해도 마찬가지였다.



애플에서 '사파리'의 새로운 버전을 내 놓았다. 이미 내 컴퓨터에는 2개의 웹브라우저가 설치돼 있다. M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윈도익스플로러7'이 그것이고 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파이어폭스'가 설치돼 있다.

'사파리' 출시 소식과 함께 웹 브라우저를 설치하고 사용해봤다. 결론은 영문 페이지를 브라우징 할때는 상당한 만족감을 느꼈지만 한글 페이지에서는 불만스러웠다는 것이다. 결국 다시 파이어폭스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유는 안정적인 탭 브라우징 지원과 다양한 애드온 때문이다. 번역 기능이나 탭에서 익스플로러를 지원하기까지 해 사실상 큰 문제 없이 웹 서핑이 가능한 것이 이유다.

'사파리'가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속도다. 사용해본 결과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파이어폭스와 비슷한 수준 정도. 오히려 패스트폭스를 설치한 파이어폭스가 더 빠를 때도 있었다. 이는 단지 체감 속도일 뿐 인터넷 라인이나 PC에 따라 큰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정도다.

자바가 적용된 웹 페이지의 경우는 조금 빨랐지만 그렇다고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가 느려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PC는 펜티엄4와 코어2듀오를 내장한 2대인데 CPU가 다른 PC상에서의 웹 브라우저 속도는 모두 달랐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울 듯 하다.

'사파리'가 정작 불편한 이유는 따로 있다.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클리어타입 폰트를 활용한 화면은 만족할 만하다. 단, 영문 페이지에서의 얘기다. 한글 페이지로 들어오면 바로 답답해짐을 느낀다. 클리어타입 폰트 때문이다. o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온갖 글씨가 흐리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폰트를 변경해 봤다. 마찬가지다. '사파리'는 서체를 부드럽게 하는 옵션이 있다. 기왕 쓸것이라면 '약'보다는 '강'이 좀 더 나은 화면을 보여준다. 그래도 작은 글씨를 읽는데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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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조절 화면. o자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다. 전용 서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탭 ,기능은 '파이어폭스'와 거의 동일하다. 링크를 열때 탭으로 열지 창으로 열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Ctrl>키를 이용해 이를 단축키로도 이용할 수 있다. 탭 브라우징은 무척 안정적이다. 익스플로러7 사용자나 파이어폭스 사용자 모두 만족할만하다.

하지만 새 창으로 웹 페이지를 열 때 버그가 발견됐다. 창이 정상 크기로 열리지 않고 조그맣게 열리기 때문에 매번 손으로 화면 크기를 키워줘야 했다.

'액티브X' 대신 부가 기능을 별도의 패키지로 설치하게 만든 점은 불편하기만 하다. 네이버를 접속하자 마자 페이지를 제대로 표시할 수 없다며 어도비의 플래시를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익스플로러 7 이전 버전은 지 맘대로 설치를 했을 것이고 익스플로러7과 파이어폭스는 설치한다는 메시지가 나온 뒤 자동 설치가 가능했다.

하지만 '사파리'는 해당 홈페이지의 링크만 지원한다. 접속한 뒤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사용자가 이 파일을 선택해 설치를 해야 한다. 익스플로러의 '액티브X'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다운로드 받은 패키지를 애드온 형태로 바로 설치, 제거가 가능한 '파이어폭스'보다는 한참 불편한 방식이다.

자 이제 좋은 점을 살펴보자.

'사파리'는 비교한 웹 브라우저 중 가장 낳은 방식의 주소록과 방문기록, RSS 피드를 제공한다. 정말 편리하다. 잘 정리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든 RSS 피드와 즐겨찾기, 방문기록을 뒤져볼 수 있다. 단순히 책갈피 기능만 했던 기존 즐겨찾기와 맥을 달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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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책갈피 기능. 북마크를 비롯해 RSS피드, 시간별 방문 웹사이트 기록 등을 편리하게 보고 검색할 수 있다. 검색속도도 빠르다.



더욱이 이 화면 하나로 한번쯤 이용했지만 찾기 어려웠던 사이트들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고 검색까지 가능하다. 검색 속도는 단어 하나를 입력할 때마다 찾은 사이트들을 보여줄 정도로 빠르다. 설치한 플러그인도 보고서 형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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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형식의 플러그인 설치 화면.



두번째는 메뉴를 선택하면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개인 정보 보호 브라우징이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방문한 웹 페이지가 기록에 남지 않고 자동완성 등 개인정보를 남길만한 기능이 모두 정지된다. 외부에서 다른 사람의 컴퓨터로 웹브라우징을 한뒤 캐시를 지워본 사람이라면 이 기능에 만족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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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으로 지원되는 개인정보 보호 브라우징.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파이어폭스'를 추천하고 싶다. 웹 브라우저의 속도차는 담배 한대를 태워야 할 정도로 지겨운 것이 아니며 조금 편리한 부분이 있다해도 '파이어폭스'의 플러그 인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하루 써 봤지만 '사파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다.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 지적한 단점이 내가 모르는 옵션 적용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기에 일단 하드디스크에는 그대로 남겨뒀다.

'사파리'가 좀 더 빠른 브라우저 보다 제일 좋은 브라우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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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MAC) 월드가 시시했다고? 스티브 잡스는 할리우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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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전 세계 IT 관계자와 얼리어답터들의 눈은 샌프란시스코를 향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내 놓는 비전(Vision)을 보기 위해서다.

2007년 맥 월드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스티브 잡스의 손에 들린 '아이폰'을 꺼내 들었을때 들리던 자그마한 탄성은 '멀티터치'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화면상의 사진을 두 개의 손가락으로 자유롭게 확대·축소했을 때 함성으로 이어졌다.

이어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으로 구글맵에 연결한 뒤 스타벅스를 찾았다. 그가 커피를 주문했을때 샌프란시스코는 커다란 박수소리 속에 쌓였다. 스티브 잡스의 현란한 프리젠테이션은 전 세계 얼리어답터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그들 중 일부는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긴 행렬을 이뤘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티브 잡스는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한편의 '쇼'를 펼쳤다.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에 그가 등장시킨 것은 수십년전부터 사무실에서 사용해왔던 서류봉투 하나였다. 스티브 잡스가 서류봉투의 끈을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풀기 시작하자 모두들 숨을 죽였다. 서류봉투 속에서 나온 것은 애플의 신제품인 '맥북 에어(Ai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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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스타일만큼은 최고지만 혁신적인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실 서류 봉투 속에 웬만한 노트북들은 다 들어간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만 해도 웬만한 잡지보다는 작으니 말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서류봉투에 노트북을 넣어왔다는 것 하나만으로 큰 화제가 됐다. 바로 설득의 기술이다.

'맥북 에어'는 사실 특별할게 없는 제품이다. 스타일은 좋지만 가격은 비싸다. 얇기는 하지만 지금 시장에는 '맥북 에어'만큼 얇은 제품이 흔하다. 1~2㎜ 차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눈으로 봐도 별 차이가 없는 제품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을까?

때문에 올해 맥 월드는 실망했다는 평이 많다. 애플이 지난 해에 이어 또다시 혁신적인 IT 기기를 갖고 나올지에 청중들은 행사장에서 숨을 죽이고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모니터 앞에 눈을 가져다대고 잡스의 손을 유심히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별게 없었을까? '맥북 에어'에 관심이 집중되긴 했지만 정작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새로운 '애플TV'와 아이튠즈를 통해 할리우드 거대 배급사의 영화를 렌탈한다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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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 90%를 유통하기 시작한 애플. 과연 할리우드를 정복할 수 있을까?



스티브 잡스는 그동안 공공연히 할리우드를 지배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픽사(Pixar)'를 인수한 뒤 디즈니와 협상을 할 때 그랬다. 디즈니가 아니라 3D 애니메이션하면 '픽사'를 기억하게 하겠다고.

결국 전 세계 영화팬들은 디즈니라는 이름보다 픽사라는 이름에 영화를 고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천재 애니메이터 '존 래스터의 픽사'겠지만 누구나 '스티브 잡스의 픽사'로 기억하는 것이다. 2D 시대를 풍미한 '제프리 카젠버그의 디즈니'가 픽사의 이름에 기대어 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픽사'를 소유한 이후 스티브 잡스는 할리우드의 엄청난 잠재력을 깨달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조화를 꿈꾸며 애플을 이끈 스티브 잡스는 할리우드가 갖고 있는 콘텐츠 시장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밤새 잠을 못 이룬 적도 있다.

그러면 '애플TV'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애플TV'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이후 두 번째로 내 놓은 소비자 가전 기기다. 지난 해 처음 등장한 '애플TV'는 PC 주변기기 중 하나였다. 단지 맥 컴퓨터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재생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기였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아이튠즈'를 통해 전 세계 음악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아니었다. 오직 '픽사'를 통해 영향력을 과시할 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애플TV'는 완전한 하나의 가전 기기로, '아이튠즈'는 음악에 이어 영화의 전 세계 유통망으로 완성시켰다. 공공연히 할리우드를 접수하겠다고 말한 그의 야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아이튠즈'의 영화 서비스에 참여한 회사는 ▲20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워너브러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MGM ▲라이온 게이트 ▲뉴라인 시네마의 9개다.


열거한 회사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조금 과장하자면 전 세계 영화 유통망의 90% 이상을 스티브 잡스가 차지한 것이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저 9개의 회사가 아니면 촬영하고 유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아이튠즈'에는 수만곡의 노래와 함께 1천여개의 영화가 더해졌다. 이 중 100여개의 영화는 HD급 화질과 5.1채널 돌비디지털을 지원한다.

소비자는 영화를 보기 위해 2.99달러를 지불하면 된다. 새로 나온 영화는 3.99달러고 HD급 타이틀은 기존 영화가 3.99달러, 새로 나온 영화가 4.99달러 정도다. 애플TV의 가격은 40GB 제품이 229달러다. 20만원 정도에 완벽한 영화 렌탈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단 TV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이렇게 구매한 영화는 맥OS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스티브 잡스는 PC 주변기기로 내 놓았던 '애플TV'를 이용해 영화를 다운로드 받고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플이 만들어낸 가장 쓸모없는 제품 중 하나로 여겨졌던 '애플TV'는 '아이튠즈'의 막강한 유통망을 생각하면 가장 주목해야 할 제품이다.

소비자는 '아이튠즈'에서 영화를 구입하면 PC에서, TV에서, MP3플레이어에서, 휴대폰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 3분야의 삼위일체가 이뤄진다. 같은 영화를 여러가지 기기에서 보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소비자들은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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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영화는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TV를 보는 방법은 이미 달라지고 있다. 몇개의 공중파 방송을 보던 우리는 케이블TV를 통해 수십개의 채널을 보고 TV를 볼 수 없던 지역에서 위성을 이용한 디지털 방송을 본다. IPTV는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지금까지 방송사가 편성해준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봐야 했던 소비자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직접 선택한다.

TV에 이어 영화를 보는 방법도 크게 달라진다. 극장에서 봤던 영화는 이제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보다가 자리를 옮겨 PC 모니터를 통해 감상하기도 하고 밖에 나갈때는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을 통해 보는 시대가 됐다. 이미 세상은 그렇게 바뀌었다.

과연 스티브 잡스가 원하는 대로 할리우드를 지배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삶이 생각처럼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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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iCon,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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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역사와 함께한 애플은 IT 업계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애플의 팬들은 어떤 의미에서 일종의 신도와 같은 느낌을 준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지만 주류보다 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애플이라는 이름이 만들어내는 것들에 찬사를 보낸다.

이 뒤에는 스티브 잡스라는 사람이 있다. 사실 이 책 이전에도 스티브 잡스를 연구한 책은 많았다. 애플의 홍보담당자가 쓴 책을 비롯해 예전 동료들이 쓴 책까지 수많은 책들이 다룬 것은 주로 '애플'의 이야기다.

'아이콘'은 다르다. 애플의 이야기를 꺼내며 IT 얘기를 하고 픽사의 이야기를 하며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에 대해 얘기를 한다.

하지만 언제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두 산업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하나인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는 두가지로 평가할 수 있다. 하나는 희대의 사기꾼이며 다른 하나는 IT 혁명의 전도사다. 전혀 다른듯 하지만 그의 행적을 살펴볼 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스티브 잡스는 끊임없이 미래를 고민한다. 조금이라도 앞을 내다보기 위해 오만한 젊은 스티브는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고 괴롭힌다. 마치 공상과학 소설에서 읽은 내용을 현실화하기 위해 떼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하지만 그의 말은 독특한 카리스마와 결합돼 성공을 이끌어 낸다. 탁월한 선동가인 스티브 잡스는 무자비하게 몰아붙이는 독불장군 같은 스타일이었지만 누구든 그의 말을 들으면 해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낸다.

여기에서 하나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비록 간단한 소프트웨어 하나 제대로 못만들고 PC의 설계를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라인이나 할리우드의 영화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도 스티브 잡스는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의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미래의 확고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 사업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결국 스티브 잡스는 딸을 버리고 친구를 배신하고 소중한 동료들의 공로를 독차지 한 부도덕한 인간이지만 '성공한 인물', '미래를 내다 보는 IT 전도사' 등으로 칭송 받고 있다.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게 여겨진 대표적인 사례다.

책은 끊임없이 스티브 잡스의 개인적인 면면을 들춘다. 하지만 애써 치부를 드러내 놓고는 그것을 잡스 특유의 비뚤어진 성격으로 고정화 시킨 뒤 이로 인해 강한 추진력을 갖게 됐다는 긍정적인 결론을 내고 있다.

언뜻 보면 상당히 객관적으로 씌여진 것 같지만 스티브 잡스의 팬 두 명이 모여 만들어낸 일종의 면죄부와도 같은 느낌이다.

과거의 사실에는 충분하지만 도덕적이지 않은 지도자가 사회적인 성공을 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용서를 받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느낌을 준다. 결국 자본 지상주의 와도 맛닿아 있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이것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검은 소든 흰 소든 밭만 잘 갈면 그만인 것일까?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일생을 따라가는 여정은 너무나 즐겁다. 20대에 이미 세계 최고의 PC 전문가이자 갑부로 성공했다가 끊임없는 나락에 떨어졌던 스티브 잡스가 다시 화려한 복귀를 하며 PC, 영화, 음악 3가지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내용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권력가들과 잡스가 벌이는 암투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 정도다. 매순간 발휘되는 잡스의 기지와 임기응변, 개인적인 손해를 보면서도 픽사를 끝까지 투자한 점은 스티브 잡스가 왜 현재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지를 대변해준다.

이 책에서 그린 스티브 잡스의 모습은 아주 고전적이지만 앞으로의 100년 동안에도 끊임없이 성공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가치에 투자하라. 자신의 비전에 의심을 갖지 마라. 미래를 위한 투자에 주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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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의 미래 '소프트웨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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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맥 OS X 레오파드'를 내장한 '모드북'. 애플이 OS를 타사에 제공한 것은 처음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삼각 편대를 이끄는 회사를 손꼽아보자.

우선 노키아가 있다. 노키아는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비안을 인수한 뒤 스마트폰용 OS인 'S60'을 내 놓은 노키아는 휴대폰용 플랫폼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다. 여기에 이어 포털 '오비(OVI)'를 내 놓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 다음으로 손꼽히는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아이맥', '맥북' 등의 PC와 노트북부터 시작해 '아이팟', '아이폰' 등의 하드웨어를 보유했다. 애플의 제품에는 애플 고유의 OS인 '맥OS X'이 들어있다. '아이폰'에는 애플이 모바일용으로 만든 'OS X'이 내장됐다. 애플은 이미 뮤직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를 시작으로 한 OS 시장과 '오피스'를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영향력을 하드웨어와 콘텐츠 시장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MP3 플레이어 '준(June)'과 MSN이 그것이다.

잘 살펴보면 세 회사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소프트웨어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최근 '맥 OS X 레오파드'를 타사 노트북에 탑재하는 것을 허락했다.

(괴ㅈ 님의 말씀대로 잘못된 내용입니다. 타사 노트북에 탑재를 허락한 것이 아니라 맥북을 개조한 제품이라는게 정확한 내용입니다.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애플은 지금까지 자신이 만든 하드웨어에 자신의 OS를 집어 넣는 정책을 펼쳐왔다. 소프트웨어가 탐이나면 하드웨어를 사고 하드웨어가 탐이나면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인 액시오트론(
www.axiotron.com)은 애플과 관련이 없지만 자사 노트북에 '맥 OS X'을 사용했다. 애플로서는 상당한 변화다. 애플의 전략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액시오트론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맥북을 개조한 제품이 맞더군요. 애플 내부의 움직임 중 인텔의 CPU를 지원하는 OS버전을 내 놓는다거나 '아이튠즈'를 모토로라 휴대폰에 제공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이 있어 결국 OS만을 제공한줄 알았습니다.)

액시오트론의 노트북 이름은 '모드북(ModBook)'이다. 디자인 전문가를 위한 13.3인치 노트북으로 512단계의 압력 감지 기능을 가진 와콤의 디지털 펜 입력 기능이 내장됐다. 덕분에 사용자 고유의 압력 변화를 느껴 이를 LCD 화면에 표현해준다. 연필로 종이에 초상화를 그리듯 노트북을 들고 스케치가 가능한 수준이다.

운영체제만 'OS X'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를 내장하고 GPS 기능을 갖고 있어 애플의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구현된다. 소비자 가격은 한화로 약 216만원 정도다.

애플이 액시오트론에 OS 자체를 제공한 것이 아니지만 향후 애플이 OS 판매 사업에 나설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이미 애플의 OS는 다양한 PC부품들을 지원하기 위한 드라이버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세계 유수의 PC 제조사들은 아주 느린 속도지만 조금씩 소프트웨어 시장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하드웨어를 아예 포기한 제조사도 있다. 소프트웨어가 돈이 되는 시대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IBM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IBM이 '컴퓨터 생산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해외에서는 '컨설팅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 회사로 분류하는 곳까지 있다. 기업들에게 IT 시스템 관련 컨설팅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프린터, PC, 노트북 등 전통적인 PC 하드웨어 업체인 HP 역시 소프트웨어 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 규모가 미진하지만 HP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애플 역시 PC를 만들던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고 '맥 OS X'을 앞세워 PC용 OS, 스마트폰과 멀티미디어 기기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폰'은 애플 고유의 플랫폼과 연동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한 자리를 단단히 차지할 것이다.

세계적인 하드웨어 회사들이 일제히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반면에 국내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시장 투자는 서글플 정도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한번 살펴보자. 하드웨어인 휴대폰 자체는 나무랄데가 없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들은 한숨이 나온다. 왜 애플이 '아이폰'에서 구현한 유저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삼성전자는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애니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번들로 제공되는 PC 싱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봤다면 할 말이 더욱 많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USB 드라이버를 설치하기 어려워 싱크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으며 유저인터페이스나 기능면에서 해외 소프트웨어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대다수가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에 별반 관심을 갖지 않는다. 수요도 적고 돈은 많이 드는데다 시장에서 잘 팔리지도 않는다. 불법복제된 소프트웨어들로 인해 사정은 더 어려워진다. 결국 소프트웨어 불모지가 되고 말았다. 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제 대기업들은 소프트웨어를 해외에서 사온다. 삼성전자는 거의 모든 문서를 읽을 수 있는 '픽셀뷰어'라는 소프트웨어를 휴대폰과 스마트폰에 내장시켰다. '픽셀뷰어'는 해외 소프트웨어 업체의 제품이다. 국내에 '픽셀뷰어'를 대체할 만한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직접 만들지도 않고 중소기업을 지원하지도 않는 것이다.

갑자기 다른 길로 새는 것 같지만 정부의 정책 역시 문제가 있다. 정책적으로는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살려야 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하는 행태를 보면 과연 의지가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리눅스를 커스터마이징해 한국 상황에 맞는 OS를 개발한다는 얘기가 수년전에 나왔지만 성과가 무엇이 있는가?  e정부 역시 실패한 사업이라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의견이다. 해가 갈수록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들은 세계 IT 시장의 트렌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고 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안에 집어 넣어야 하는 소프트웨어를 사기 위해 대규모의 로열티와 사용료를 내야 하는 시대다. 별거 아니라 생각되는 소프트웨어 하나가 벌어들이는 돈은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가 됐다.

새 정부의 IT 정책에 대한 얘기들이 많다. 기대를 하는 사람도 많고 종전과 다를 것 없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다.

IT업계의 미래,  '소프트웨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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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애플과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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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은 오늘의 친구!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 한 마디 말만큼 자본주의 세계를 적절하게 표현한 말도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글로벌화 하면서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 기업들은 이익이 있는 곳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편 손을 맞잡는 일도 반기고 있는 처지다.

노키아의 이사회 임원 Anssi Vanjoki는 지난해 12월 24일 '오비(Ovi)' 사업에 애플을 파트너로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아이튠즈'를 거론하며 '오비'를 통해 '아이튠즈'의 무선 다운로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애플을 도발하기 위함인가? 아니면 진정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는 것일까?

노키아와 애플은 서로 생소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자그만치 38%다. 노키아는 2008년에는 40% 까지 시장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노키아의 저력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노키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OS인 심비안과 이를 기반으로 한 S60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OS를 장악한 노키아가 이를 휴대폰과 연결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애플은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튠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까지 연계된 토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장악했다. 사실 이 중 애플이 직접 초기부터 개발한 제품은 없다.

'아이튠즈'는 C&C의 '사운드잼'을 사들여 만든 소프트웨어다. 애플에게 '사운드잼'을 뺏긴 C&C는 한때 잘나가던 벤처기업 이었지만 곧 문을 닫고 말았다. '아이팟'은 포털플레이어가 만들고 있던 MP3플레이어의 프로젝트를 끌어들여 사업화한 경우다.

물론 두 가지 사업 모두 스티브 잡스의 미래를 내다 보는 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사람들이 PC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MP3 플레이어에 관심을 두고 있을 때 스티브 잡스는 거대한 디지털 음악시장을 구상했고 이는 결국 현재의 '아이튠즈'와 '아이팟'을 만들어 냈다.

잠깐 다른 얘기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자.

이 두 회사는 최근 상대방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했다.

노키아는 '오비(Ovi)'라는 인터넷 포털을 만들어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디지털 음악 시장에 진출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아이폰'을 만들어 노키아의 주 영역인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누가 봐도 두 회사는 서로 경쟁구도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키아의 이사회 멤버가 민감한 발언을 한 것은 두 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노키아가 애플을 조롱하는 것이다.

애플의 가장 큰 약점은 네트워크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즉, 휴대폰은 이렇게 저렇게 만들 수 있지만 네트워크는 오랜 기간의 기술과 노하우가 쌓여야만 하기 때문에 애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다.

노키아는 휴대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단말기와 플랫폼, 콘텐츠 모두를 갖춘 제조사다. 모토로라와 삼성전자도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갖고 있지만 콘텐츠 사업에서는 잼병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개발할 때 세계 휴대폰 업계는 "'아이폰'으로 음악은 들을 수 있겠지만 실제 통화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지난 해 맥월드에서 발표된 '아이폰'은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이후 세계 휴대폰 업계는 일제히 '아이폰'의 대항마를 내놓게 된다.

결국 노키아가 애플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튠즈'를 무선으로 서비스하고 싶다면 노키아가 만들어 놓은 무선 포털인 '오비'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현재 '아이튠즈'의 뮤직스토어는 '아이폰'으로 이용할 수 없다.

두번째는 노키아가 애플과 윈-윈(Win-Win) 전략에 나섰다는 점이다.

충성스러운 애플의 고객들과 전 세계 시장에서 38% 가까이 되는 노키아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합쳐 놓을 경우 막강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1위와 1위끼리의 만남이지 않은가? 게다가 그들은 서로 상이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Anssi Vanjoki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오비'에 포함된다면 노키아의 고객층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로서는 두번째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애플이 노키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오비'에 포함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가장 먼저 예상되는 것은 '아이튠즈' 서비스를 노키아 고객도 이용하게 된다는 점이다. 노키아는 안정적인 애플 사용자들을 자사 단말기 사용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애플 역시 마찬가지다. 막강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노키아와 음악 서비스를 함께 한다면 '아이튠즈' 사용층을 더 늘릴 수 있다. '아이폰'은 스스로 갖고 있는 이미지가 노키아 제품과는 상이해 하드웨어 사업에 오히려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애플 역시 노키아의 방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곳은 단연 이동통신사다. 휴대폰 시장이 2세대(G)에서 3G로 급변하게 되며 사업자 위주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조사로부터 휴대폰을 직접 구매해 심카드만 끼워 사용하던 2G와는 달리 3G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서비스 연계가 핵심이다.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서비스는 단연 디지털뮤직이다.

전 이동통신 가입자가 잠재적인 고객이라는 점, '아이팟'과 같은 값비싼 기기를 추가로 구매하지 않아도 휴대폰만 있으면 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두 회사의 제휴가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두 회사가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강력한 하드웨어 지배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반대로 애플은 강력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시장을 접수하려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비슷하지만 과정에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지금은 다소 덜 하지만 오만하기로 이름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노키아의 '오비' 서비스 안으로 들어갈리가 없기 때문이다. 자존심 하면 무시못할 노키아가 애플 서비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찌됐던간에 두 회사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듯이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 길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키아가 그렇게 말했나 보다.

애플을 위한 문(Ovi)은 언제나 열려있다.


CNNMoney.com의  원문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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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의 도전 '크리스탈 루온', 그리고 애플의 스티브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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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닿아있다. '누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다.



삼보컴퓨터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프리미엄급 노트북과 PC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삼보는 최근 IPTV 셋톱박스를 만드는 셀런에게 피인수 당했다. '삼보'라는 이름 두 글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전 마지막 구원투수의 등장으로 이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새로 삼보를 맡은 셀런의 김영민 사장. 심상치 않다. 인수 전부터 PC가 사양산업이 아니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주겠다더니 명품 PC, 명품 노트북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묘하게도 이런 전략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기 전의 상황과 닮아있다.

애플은 잡스와 워즈니악 두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들의 처음 목표는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퍼스널 컴퓨터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공학도라고 말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때문에 일은 천재중의 천재인 워즈니악이 도맡아 해야 했다.

그래서일까? 잡스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 왔다.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끝이라는 것이 그의 철학 중 하나다. 이런 디자인에 대한 깊은 관심은 잡스가 '선학'에 빠져들며 미니멀리즘에 심취하게 된 요인이 된다.

최근 IT 업계의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는 미니멀리즘이다. 마치 어느 업체가 더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이는가에 혈안이 돼 있어 보일 정도다. 삼보 역시 '선학'을 뜻하는 '젠(Zen)' 스타일의 PC 라인업 루온(www.lluon.com)을 선보였다.

오늘 발표된 '루온 크리스탈'은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극치다. 로고만 뺀다면 애플에서 출시한 제품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그만큼 둘의 이미지가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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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제품들을 연상케 하는 '루온 크리스탈'의 디자인.



다시 애플로 돌아가보자.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컴퓨터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싶었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심취하게 된다. 바로 디자인이다. 스티브 잡스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안목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처음에 출시했을 때 그렇게 미려한 디자인과 다른 PC 제품의 무신경한 박스 대신 선물 그 자체로 보일만한 박스에 넣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 매킨토시는 대단한 어려움을 겪는다. 디자인이나 스타일은 나무랄데 없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들은 활용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멋진 스타일의 PC를 비싼돈을 주고 산 소비자는 워드나, 시트 등 몇가지 오피스용 프로그램만을 사용해야 했다.

조금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지금 삼보가 하고 있는 일은 스티브 잡스의 애플 흉내내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급스럽게, 누구나 갖고 싶어할 만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는 두 회사가 닮아있다. 이런 제품에 소비자들이 아낌없이 돈을 쓸 것이라는 생각도 닮아있다.

애플이 같은 방법으로 큰 성공을 거둔바가 있다는 점에서 삼보 역시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이다.

삼보는 새로운 PC의 혁신 코드로 '저소음'을 선택했다. 일상 생활의 소음보다 더 낮은 조용하고 멋진 PC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신 가격은 비싸다. 비슷한 사양의 데스크톱 PC보다 30~40% 가량 비싸다. 사용자가 불만인 점을 개선하겠다는 점은 높이 사지만 혁신 코드 중 하나로 '저소음'은 조금 약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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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정서와 닿아있는 '무한도전' 팀의 '루온 크리스탈' 광고는 조금 의아하다. '루온 크리스탈'은 상위 프리미엄층을 노린 제품이 아닌가.



이것을 잘 포장하는 것도 문제다. 광고에 사용된 MBC 무한도전 팀의 참여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일반 대중이 아닌 상위 프리미엄 층을 공략하겠다고 나선 삼보가 가장 대중적인 무한도전 팀을 광고에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아닐까?

이런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엿보이긴 하지만 삼보의 새로운 도전을 바라보는 마음은 기대로 가득차 있다. 최고의 제품, 최고의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IT 시장에 등장하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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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와 애플,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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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휴대폰들이 국내 시장에 등장할지에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는 2008년에도 모토로라를 제외한 노키아, 소니에릭슨, 애플의 한국 휴대폰 시장 진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KTF가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애플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 두겠지만 '아이폰'을 한국 시장에 출시해야 하는 이유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 소니에릭슨의 '워크맨폰', 노키아의 'N95' 등의 유명휴대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많다. 각종 기사들을 통해서 한번쯤은 그 이유를 접해 봤을 것이다. 휴대폰에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플랫폼인 '위피(WIPI)'를 비롯해 폐쇄적인 이동통신사의 정책 등이 그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외산 휴대폰 제조사가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이다.

일단 애플의 '아이폰'을 살펴보자. 애플은 '아이폰'을 유럽 이동통신방식인 GSM 시장에만 출시하고 있다. '아이폰' 자체가 GSM만 지원한다. GSM용 휴대폰의 절반 이상은 오픈마켓에서 판매된다. 오픈마켓은 GSM 통신 시장에서 일반화된 유통 방식으로 소비자가 직접 휴대폰을 구매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이동통신사의 심카드(SIM Card)를 집어 넣고 사용한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별도의 개통작업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오픈마켓으로 분류된다. 반면 사업자 시장은 이동통신사가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다시 유통시장에 판매한다. 사업자 시장에서는 사용자와 연간 사용계약을 맺고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미국에서는 AT&T와 독점으로 판매했다. 2년 계약시 399달러에 판매하며 AT&T로부터 매월 10달러 정도 되는 돈을 지급 받는다. 유럽에서는 T모바일과 오렌지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시장에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399달러에 근사하는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애플에 매월 10여달러 정도의 수익을 나눠줘야 한다. KTF가 아무리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해도 이런 조건으로 단말기를 판매하기는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비슷한 조건을 내걸 경우 '아이폰'에만 특혜를 주기도 어렵다. 마니아적인 성격이 강한 '아이폰'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떨어내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출시가 어려워진다.

결국 플랫폼 사용이나 이동통신사의 음악서비스 대신 '아이튠즈'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문제는 부차적이다. 경우에 따라서 이런 문제는 협상 테이블의 문제점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자, 이번에는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을 살펴보자. 노키아의 경우는 '규모의 경제'에 관해 계산이 빠른 회사다.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초저가폰에서도 적정 수익율을 챙긴다. '박리다매'의 원칙을 충실하게 지키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노키아는 지금까지 지사를 두고 있다. 네트워크 부문이 주지만 휴대폰 사업부도 존재한다. 실제 휴대폰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언제라도 노키아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사 역시 노키아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항간에는 노키아가 S30, S50 등의 플랫폼 위에 '위피(WIPI)'를 탑재하는 문제에 대해 반대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실제로 노키아가 거부를 했는지는 사실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국내 이동통신사가 노키아를 포기한 까닭은 물량 개런티 때문이다.

통상 사업자 시장에서는 이동통신사가 제조사에게 물량을 개런티 하는 것이 일반화 돼 있다. 이통사의 필요에 따라 판매하는 만큼 일정 수량을 보장해줘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가 요구한 물량이 국내 이동통신사가 생각하는 물량의 2배가 넘어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다. 소니에릭슨 역시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토로라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이미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3세대(G) 단말기를 낼 경우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KTF에 단말기를 출시하기에는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SK텔레콤과의 관계다. 모토로라야 SKT건 KTF건 같은 3G폰의 하드웨어에 애플리케이션만 얹어 판매하면 되지만 SK텔레콤으로서는 KTF에 같은 휴대폰을 출시하는 일이 마냥 좋을리만은 없다. 때문일까? 모토로라는 KTF에 제품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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