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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를 재활용한 30큐브 수조 조명 자작…25큐브 어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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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딸아이 생일을 맞아 물고기를 키워보자!는 생각에 들여놓은 수조는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처음 1자짜리 조그만 수조로 시작한 물생활은 이내 2자가 조금 넘는 수조 하나를 더하게 되고 시클리드가 키워보고 싶어 30큐브까지 해 이제 수조만 3개가 됐다.

사실 30큐브는 가습기 대신 방안에 놓아뒀는데 겨울 내 가습기 한번 안틀고도 잘 보냈으니 그만큼 제 값어치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가습기 보다 전기세도 적게 들어는 사실도 좀 위안이 되고...

아무튼 오늘 연휴를 맞아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30큐브의 조명을 자작 했다. 원래 계획은 펜던트를 달아 천정에 올려 놓는 것이었는데 천정에 구멍을 내는 것도 그렇고 조명용 스틸와이어의 가격이 1만3천원이나 해 일단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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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던트를 포기하자 어떤 조명을 놓아야 할지 고민, 또 고민. 스텐레스 등갓을 사서 취조실 등 분위기를 내볼까 생각하던 차에 '아쿠아윌' 이라는 브랜드의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깔끔한 마무리부터 단순하면서도 30큐브 위에 떡하니 얹어 놓은 깔끔한 모습이 맘에 들었다.

하지만 가격이 무려 8만원. 최근 고압이탄 공급기를 하나 사는 바람에 총알이 부족해 자작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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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회사에서 용도 폐기처분 될뻔한 삼정 인버터 스탠드가 하나 있어 이 스탠드의 부품들을 모두 분해해 포맥스로 상자를 만들고 거기에 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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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를 분리하면 소켓과 전자식 안정기, 터치식 버튼이 들어있다. 자 이 부품들을 조심조심 분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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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그려 놓은 도면은 위와 같다. 30큐브 어항 위에 아쿠아윌의 조명처럼 얹어 놓기 위한 구조다.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조명 등 양 옆에는 아쿠아윌 제품처럼 길게 구멍을 뚫어 놓고 왼쪽에는 전원 케이블 구멍을 내고 오른쪽에는 스위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크기는 스탠드에 사용하던 PL 등에 꼭 맞는 사이즈로.

포맥스는 을지로 3가에 있는 아크릴집에 가서 샀는데 원하는 크기로 잘라준다(잘라주는 건 무료에요~). 자전거를 타고 갔더니 삭신이 다 쑤신다. 청계쪽이 얼마나 복잡한지 ㅡㅡ; 네덜란드에서 봤던 자전거 도로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구멍을 가공하고 싶었는데 가공비로 1만5천원을 내야 한다니.. 이건 원. CNC 기계인가 그걸 돌려야 되는데 캐드로 작업해서 전자식 가공을 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결국 그냥 자작에 필요한 크기로 잘라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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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5mm) 짜리 흰색 포맥스로 잘라왔는데 가격은 3천원. 뭐 구조가 간단하고 30큐브에 사용할 조명이니 33cm로 아주 작은 크기로 제작했다. 작은 큐브에 커다란 조명이 올라가면 좀 웃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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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에서 구멍을 직접 냈다. 공작용 드릴로 구멍을 여러개 낸 다음 칼로 잘라 내고 드릴에 그라인더를 붙여 갈아냈다. 마루에서 작업하다 결국 화장실에서 마스크 쓰고 갈아내야 했다. 위에 긴 구멍도 긴 부분은 칼로 자르고 나머지 마무리는 드릴로.

아쿠아윌 제품과 똑같게 네모 스위치를 하나 달까 했는데 찾는 스위치가 없고 침대 바로 옆에 수조를 놓아놓기 때문에 스탠드에 있던 터치식 버튼을 이식했다. 플라스틱 스위치를 니퍼로 이리저리 자르고 구멍에 밀어 넣은 뒤 글루건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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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속에 있는 안정기는 별도의 케이스가 없다. 글로건으로 붙여 놓을 경우 콘덴서가 열이 받으면 녹을 수 있으니 포맥스 한장을 깔고 그위에 나사로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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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을 연결하는 소켓. 안정기 위를 포맥스로 덮어주고 그 위에 소켓과 형광등 지지대를 붙여준다. 지지대 붙인 사진은 미처 못 찍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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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큐브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아래 4부분을 잘랐다. 역시 공작용 드릴에 그라인더를 붙여 갈아냈다. 걍 1만5천원 쓰고 가공을 부탁할걸 그랬나 ㅠㅠ.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듯. 사진에 등장한 발은 우릴 딸 아이. 크롭하기 귀찮아 그냥 올려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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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노출을 조정하고 한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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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집에 간김에 수조 하나 늘려볼 요량으로 25큐브를 하나 만들어봤다. 25큐브를 5T(5mm)로 만들었다. 가격은 재료값만 1만원. 아크릴 본드가 없었는데 떼써서 조그만 병에 갖고왔다 ㅎㅎ. 그냥 사면 2천원.

일단 보강대를 안쓰려면 두께를 늘려 접합면을 늘리는 것이 좋다. 때문에 5T를 쓰고 실리콘처리도 하지 않기 위해서 신경써서 본드칠, 본드칠. 아크릴 전체 면적에 골고루 접착제가 들어갈 수 있도록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아크릴 본드는 아크릴 자체를 녹여 붙이는 원리이기 때문에 제대로만 붙였다면 실리콘처리를 안해도 될듯. 게다가 25큐브니 뭐.. 수량도 얼마 안되고.

사진이 좀 우습긴한데 물이 새는지 테스트를 위해 받쳐 놓았다. 수건아 제발 젖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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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동대문 화훼 시장에 들러 구입한 풍란. 노란 빛깔과 녹색의 조화가 마음에 든다. 이름은 들었는데 잊어버렸다(혹시 아시는분 좀 가르쳐 주세요 ^^). 이제 이 풍란을 활착시킬 제주석 하나만 구하면 되겠는데 아무래도 풍란 하면 화분 보다는 돌에 활착시켜 석부작으로 만드는게 젤 멋있는 듯.

오늘의 지출. 포맥스값 3천원, 25 아크릴 큐브 1만원, 풍란 7천원 도합 2만원. 2만원 다 쓰는 바람에 와이프 심부름은 잊고 와서 혼난 것이 오늘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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