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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들 부화통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쿠아 부화통 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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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 번식을 시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중복 낭비가 심한 부분은 바로 '부화통'입니다. 난태생인 경우는 치어를 잡아먹는 어미만 조심하면 되겠지만 알을 받는 경우는 부화시키기가 제법 어려습니다. 저도 3년 넘게 물생활을 하면서 번식에 성공한 열대어들이 많았지만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답니다.

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쿠아코리아(www.quakorea.com)의 럭서리한 부화통을 카피해서 만들어봤습니다. 소개하는 김에 지금까지 제가 써봤던 부화통들을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처럼 중복 투자 하지 마시고 한번에 투자하시길~

1. 니오카 부화통


에이엠펫(www.ampet.co.kr)에서 사은품으로 받아서 구피 번식때 썼던 부화통 입니다. 지금도 갖고 있긴 하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니오카 부화통은 구피 등의 난태생 열대어(알이 아니라 치어를 직접 낳는 열대어를 말합니다)를 번식시키기에 좋습니다.

보통 구피를 포함한 난태생 열대어들은 치어를 낳고 바로 낼름 잡수시기 때문에 어미와 치어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어미를 가두어 두고 조그만 틈으로 치어들이 도망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부화통입니다. 하지만 부화통 대부분이 물이 순환이 안되다 보니 수질의 악화로 치어를 낳으려 들어갔던 어미들이 용궁가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니오카 부화통에는 에어를 연결해 초소형 레인바로 물을 뿜어주는 새로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크기가 상당히 작아 구피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초소형 레인바라는 것의 소음이 제법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해서 지금은 부상수초 기르기 용도로 물에 걍 띄워 놓았다는 ㅡㅡ; (버리긴 초큼 아까워요)

2. 지존부화통

사진은 세진수족관(www.seijin.co.kr)에서 가져왔습니다. 지존 부화통은 아크릴 파이프를 잘라 뽁뽁이를 붙이고 밑에 망사를 덧댄 형태입니다. 여기에 스펀지 여과기 출수구를 대서 물을 위에서 아래로 순환시키는 방식입니다.

지존부화통에서는 대부분의 치어들을 성공했습니다. 구피면 구피, 코리면 코리, 안시면 안시 모두 부화율은 훌륭했지만 이후 치어들의 생장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조금 큰 구피의 경우 치어들 먹이가 빠져도 알아서 떨어질때 먹어주니 물순환이 잘 되는 망사를 이용해도 되는데 코리나 안시 치어들처럼 작은 먹이를 줘야 하는 경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저도 좀 게으른 편에 잦은 음주에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많다보니 치어통 청소를 못해줄때가 많아 결국은 치어들 응가 찌꺼기 때문에 수질 악화로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피치어의 경우 가장 훌륭한 대안입니다. 수조 속에 넣어두면 탈각알테미아나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할때 망사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성어들이 먹어주니 큰 문제없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바닥이 망사인 점이 또 안좋은 점은 성어들이 밑에서 치어들을 계속 쪼아댄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치어들 밥까지 빨아먹고 더 나아가 치어들까지 강한 흡입력으로 괴롭히다 결국 죽이고 마는 현상이.. 제 경우는 진주린의 탐식 때문에 치어들이 남아나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맨날 빨아대다 보니...

3. 쿠아 사각 부화통


쿠아코리아(www.quakorea.com)에서 만든 이 럭서리한 아크릴 부화통은 여러가지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크기가 크다 보니 1자 이상 수조에서는 별도의 치어 수조를 수조 안에 두는 효과가 있고 부화율은 물론 치어를 일정 크기 이상까지 키우는데 적당합니다.

밑바닥이 아크릴로 돼 있고 양 옆이 망사다 보니 성어들이 치어들 괴롭히기도 쉽지 않고 먹이가 바닥 밑으로 흐르는 일도 없어 최고였습니다. 실제 물 순환율도 좋아서 외부 여과기나 스펀지 여과기가 망사쪽을 향하게 해주면 가로 방향으로 물이 순환돼 별도의 장치 없이도 치어들을 안전하게 사육할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이 위 사진의 셋트가 2만7천원 정도 한다는 것. 하지만 만드는 수고를 생각하면 그냥 구입하는 것도 좋을 듯.

쿠아 부화통 자작에 도전하다


안그래도 전기세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어서 근 3만원돈(차비나 택배비 포함하면 딱 3만원이네요)을 들여 쿠아 부화통을 사기는 그렇고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특대형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크릴을 잘라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치어망도 함께 만들기 위해 아크릴을 주문했습니다.


뽁뽁이는 옥션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만원이면 한 200개 정도 사는것 같은데 저는 마침 무료배송쿠폰이 있어서 2천원에 15개를 구입. 걍 드릴로 구멍뚫고 그라인더로 구멍좀 넓혀 준뒤 넣어주면 간단합니다. 망사는 최대한 힘있게 당겨서 붙이면 됩니다. 안그럼 물에 넣으면 좀 늘어집니다.

실제 쿠아 제품처럼 뒷면 뽁뽁이가 있는 부분은 약간 안으로 넣었습니다. 이렇게 해두면 뽁뽁이를 붙였을 경우에 유리면과 딱 맞아 틈이 안생깁니다(쿠아코리아가 자랑하는 부분). 뒷면을 2~3mm 정도 안으로 넣어서 붙여주면 유리면과 딱 맞습니다.

만드는 과정은 생략. 그냥 자르고 붙이면 됩니다. 망사는 1mm 정도 되는 폴리 망사를 구했는데 다행히 천만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이 있더군요. 1900원인데 한번 사 놓으면 거의 평생 쓸만큼 삽니다. 아크릴은 을지로 3가에 들른김에 잘라왔는데 전부 8천원 정도 들었습니다. 양 측면에 네모낳게 구멍을 내야 해서 이걸 잘라달라고 했더니 레이저 가공을 해야 한다고 5천원을 더 내라고 합니다.

결국 그냥 집에서 자르기로 결심하고 갖고 왔습니다. 좀더 깨끗하게 만들고 싶은 분은 꼭 레이저 가공을 하시길 바랍니다. 모서리 1cm 정도를 남겨두고 자르면 됩니다. 저는 목공용 드릴이 있어서 그 드릴에 원형 커터를 달아서 잘랐는데 힘은 힘대로 들고 비뚤비뚤.... ㅠㅠ

결국 그라인더를 달아서 모서리를 전부 갈아내 직선으로 만든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레이저로 자른것처럼 깔끔하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크릴은 꼭 아크릴 접착제인 클로로포름을 구해 붙이시기 바랍니다. 클로로포름을 이용할 경우 정말 깨끗하게 아크릴을 붙일 수가 있는데 저는 클로로포름을 못 구해서 록타이트로 붙였습니다. ㅠㅠ 록타이트로 붙일 경우 마르고 나면 아크릴 위에 하얗게 변색이 됩니다. 조금이라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꼭 클로로포름으로 붙이시길.



다 만든 부화통은 현재 번식을 위해 별도로 만들어 놓은 트릴리네아투스 코리항에 넣어뒀습니다. 성어 6마리인데 스펀지 대자에 수이사쿠 앉은뱅이 여과기로 여과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달아 놓고 보니 크기는 시원스러운데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듯(장인정신의 피가!) 조만간 아크릴본드를 구해 놓고 레이저 가공까지 해서 쿠아 부화통 수준으로 만들어 볼까 하는데 그정도 하려면 걍 쿠아코리아에서 사는 돈이랑 비슷해질 것 같습니다. 담엔 걍 사야지. 구피용 부화망은 구멍 뚫다가 지쳐서 다음에 다시 포스팅!

그러고 보니 요새 IT쪽 포스팅을 너무 안하는 군요... ㅠㅠ 방문객도 계속 줄고 있답니다 ㅋㅋㅋ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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