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1.18 [리뷰] 모토로라 '로커(ROKR)' Z6m…경쾌한 팝 아트가 어우러진 뮤직폰 (2)
  2. 2007.12.22 SK텔레콤의 '힐리오' 이야기…삼성전자, 구원투수 나서 (8)

[리뷰] 모토로라 '로커(ROKR)' Z6m…경쾌한 팝 아트가 어우러진 뮤직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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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로커(ROKR)' Z6m



팝 아트라는 장르는 지난 1960년대 초 하나의 예술운동으로 등장했다. 소비와 향락을 찬미하는 현대적 감성에서 태어난 팝 아트는 가장 대중적인 표현 방식으로 초현실주의와 만나 미술관이 아닌 패스트 푸드 가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팝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정도다. 앤디 워홀은 최근 광고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고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 중 '행복한 눈물'은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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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Hopeless'



팝 아트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에 대해 궁금하면 아래 사이트를 들러보자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만화 같은 이미지를 회화의 소재로 그려냈다. 대사까지 있는 것을 보면 완전 만화다. 팝 아트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대략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장황하게 팝 아트에 대해 설명을 한 것은 바로 모토로라의 새로운 휴대폰 '로커(ROKR)' Z6m이 팝 아트에 대한 오마쥬를 디자인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Z6m은 짙은 회색빛의 반짝거리는 하이그로시 재질과 알미늄 특유의 강선이 살아있는 소재 위에 밝은 오렌지빛 컬러를 입혔다.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무게감은 다소 있다. 일단 손에 들면 약간 묵직한 정도?

슬라이드를 올리면 뒷면에 원과 반원이 반복되는 팝 아트적인 디자인 요소를 도입했다. 사실 이 부분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휴대폰 디자이너들은 이 부분을 거의 손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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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문양을 삽입했다.



Z6m의 디자인은 얼핏보면 크레이저를 닮았다. 크기도 비슷해 한눈에 척 보면 슬라이드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폴더처럼 열어야 될 것 같다. 전면에는 멜론 전용 키를 포함해 4개의 기능키와 원형의 내비게이션 키, 통화, 종료 키가 자리잡았다.

왼쪽에는 볼륨키와 바탕화면에 여러가지 기능을 표시해주는 키가 자리잡았다. 아래쪽에는 3.5㎜ 이어폰 단자가 있다. 전용 이어폰이 아니라 아무 이어폰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전용 이어폰의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을 생각할 때 음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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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단자는 일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3.5㎜를 채용했다.



블루투스를 통한 스테레오 이어폰도 지원한다. 모토로라에서는 S9이라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모토로라는 여기에 HD급의 SRS 음장효과를 더해 음악 감상시 더 좋은 음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오른쪽에는 카메라 버튼과 전면의 버튼들을 잠글 수 있는 버튼이 내장됐다. 아래쪽에는 모토로라가 자체적으로 만든 마이크로USB 단자가 자리잡았다. 마이크로USB는 5핀짜리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동시에 가능하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스퀘어드 이후에 마이크로USB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단자 커버는 플라스틱으로 잘 고정돼 있다.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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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개발한 5핀 마이크로USB 포트가 내장됐다. PC의 USB에 연결해 충전이 가능하다.



제품 윗쪽에는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다. 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를 사용한다. 크레이저의 경우 배터리 안쪽에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어 다소 불편했는데 Z6m은 메모리를 넣고 빼기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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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메모리는 마이크로SD를 사용한다. 윗면에 슬롯이 자리잡았다.



아래쪽에는 각종 액세서리를 달 수 있다.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휴대폰에 휴대폰 줄을 걸 수 있는 고리가 없다. 휴대폰에 액세서리를 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많아 가장 아래에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여기에 휴대폰 액세서리를 달면 조금 우스울 것 같기도 하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강렬한 오렌지 빛의 키패드가 나타난다. 재질은 알미늄이다. 문자는 모두 음각돼 있으며 안테나 모듈이 하단에 있어 아래 3개의 키 <*>, <0>, <#>를 누르기가 다소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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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패드는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했다. 음각된 숫자와 문자는 세련됨을 더한다.



내장된 카메라는 200만 화소다. 플래시와 볼록거울은 모두 사라졌다. 카메라 기능은 크레이저 이후 달라진 점이 없다. 화질은 200만 화소 치고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유저인터페이스는 조금 변화가 있다. SK텔레콤의 T팩을 사용했다. T팩 전용 단말기는 <스핀 홈> 기능을 갖고 있다. <스핀 홈>은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바탕화면에 메모장, 일정, 자주 거는 전화번호 등을 바탕화면에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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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 홈> 기능을 이용하면 바탕화면에 메모장을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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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도 바탕화면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새로 바뀐 원형 메뉴는 잘 정돈된 느낌이다. 하지만 내장된 글씨체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이 많다. 주로 예쁜 그래픽 글씨체 대부분이 그렇다. 메뉴 중 원하는 것들을 골라 '마이 메뉴'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이 메뉴'로 설정할 때 직접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도용 PC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윈도의 테마를 바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Z6m은 테마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기능을 갖고 있다. <테마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바탕화면과 메뉴 구성, 글씨체, 벨소리를 한꺼번에 바꿔준다. 분위기에 맞는 바탕화면과 벨소리를 한꺼번에 바꿀 수 있는 좋은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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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메뉴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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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바꾸는 것 만으로 바탕화면, 메뉴, 글씨체, 벨소리를 한번에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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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기능을 이용하면 내장된 TXT 파일을 읽을 수 있다. '픽셀 브라우저'는 대부분의 미디어 파일을 모두 읽어준다.

<파일뷰어>라는 기능이 있는데 픽셀사의 '픽셀 브라우저'를 이용한 기능이다. '픽셀 브라우저'는 사진, 오피스 문서, PDF 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 단지 보여주기만 하는 뷰어 역할을 하며 이를 편집할 수는 없다. 이 외 내장 메모리나 외장 메모리에 있는 문서 파일을 e북처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됐다. 다른 기본 기능들은 타 휴대폰과 동일하거나 별다른 특징은 없다.

내장 게임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저마다 특징있는 게임 한두가지를 휴대폰에 내장시키고 있다. 대부분이 간단해도 중독성 높은 게임들이 많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레이저' 이후 내장 게임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SK텔레콤의 GXG 서비스에 연결해 다양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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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전용 폰 답게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음악을 듣고 접속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Z6m의 가장 큰 특징은 이 제품이 '멜론 전용폰'이라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외장 메모리에 MP3 파일을 넣어놓으면 자동으로 이 파일들을 분류해줘 음악 감상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USB케이블로 PC와 연결한 뒤 외장 디스크에 파일을 넣듯이 옮겨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국내 출시된 Z6m은 SK텔레콤의 요구로 이런 기능들이 모두 멜론 위주로 변경됐다. 즉, 멜론에 가입하지 않으면 아예 음악감상이 불가능하다. 일단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멜론에 휴대폰을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멜론이 사용하는 DCF형식의 저작권보호장치(DRM)을 사용한 파일을 집어넣는다 해도 재생이 불가능하다.

일반 MP3 파일을 멜론에서 변경하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파일을 일관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 MP3 파일에 DCF DRM을 넣기 위해서는 메뉴를 한참 들여다 봐야 한다. 멜론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여러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다.

이런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몇몇 프로그래머들이 일괄변환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SK텔레콤측은 멜론 플레이어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기능을 못쓰게 만들었다.

MP3 파일은 한곡씩 DCF형식으로 변환을 해야 한다. 매번 멜론 플레이어를 열어 파일을 변환시킨 뒤 휴대폰을 연결해 이를 전송해야 한다. 게다가 멜론의 유료서비스를 쓰라는 광고까지 매번 봐야 한다. 한번 외장메모리에 멜론을 통해 파일을 저장한 이후에는 외장 메모리에 간단히 파일을 전송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이것도 불편하긴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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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광고 화면을 보면서 파일 하나씩 변환을 해야 한다. 인터페이스를 일부러 불편하게 해 놓은 점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MP3 형식이 아닌 OGG, WMA 같은 파일은 아예 변환이 불가능하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이를 MP3 형식으로 바꾼 뒤 다시 DCF로 바꿔야 한다. 이 과정의 불편함 만으로도 이미 사용자들은 멜론에 가입을 하거나 아니면 MP3 기능을 쓰지 않는 쪽으로 마음이 돌아선다.

이런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런 과정 없이 휴대폰에서 바로 멜론에 연결해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운로드 비용이 좀 드는 것이 문제다.

음질은 만족스럽다. 내가 갖고 있는 뱅앤울릅슨 이어폰과의 매칭도 좋았고 저역부터 고역까지 고른 소리를 내줬다. 멜론 플레이어 자체에 좀 더 다양한 기능이 없는 부분은 SK텔레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다. 들어있는 노래들은 가수, 제목, 장르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사실 Z6m의 리뷰를 진행하며 아쉬운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개인적으로 모토로라의 제품들은끝 마무리가 좋아 선호하는 편이다. Z6m 역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제품으로 나무랄데 없는 성능을 갖고 있다.

모토로라 '로커'라는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이름처럼 뮤직 기능이다. Z6m이 갖고 있던 이런 장점이 멜론이 주는 불편함과 불쾌함으로 바뀐 현재 과연 이 제품에 '로커'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지 고민스럽다.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는 오는 3월부터 가입자식별카드(USIM)의 전면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USIM이 전면 개방되면 한국에도 오픈마켓이 생길 것이고 휴대폰의 MP3 기능 역시 전용이 아닌 범용 서비스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사실 이것만이 뮤직폰을 갖고 있지만 음악 한번 들어본적 없는 사람들의 희망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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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uciFel99 2008.01.20 07: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대단하신데요.. ㅎ 읽는데 꽤 걸렸네요

    개인적으로 팝아트를 특히 리히텐슈타인에 관심이 있어서,,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JinJin_aeon 2008.01.20 19:06 신고 address edit & del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리히텐슈타인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몇년전에 리히텐슈타인의 그림을 담은 달력을 선물 받은 뒤 부터랍니다. 그때만 해도 그 그림이 그렇게 비싼줄은 몰랐다는... 팝아트는 현재 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시리즈물 '히어로즈'에서 중요한 소재 중 하나로 쓰이고 있는데요. 별 연관은 없지만 이 시리즈 한번 꼭 보세요. 재미있어요!

SK텔레콤의 '힐리오' 이야기…삼성전자, 구원투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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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힐리오'에 추가된 단말기 '미스토(Mysto)'.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10.9'를 기본 모델로 하고 있다.



SK그룹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바로 국내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이면서도 내수 위주의 매출 위주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에서 95%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SK그룹 계열사 중 변변히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은 전무하다.

SK텔레콤은 최근 해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에 'S폰'이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에서 차이나 모바일의 지분을 소유하고 미국에 스프린트넥스텔의 망을 임대한 MVNO(가상 이동망 사업자) 서비스인 '힐리오'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통신 사업 자체가 규제 산업이기 때문에 자국 사업자가 아닌 경우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 마련이다. 특히 미국의 MVNO 사업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입자 유치가 생각보다 어렵고 최첨단 단말기 라인업을 갖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자와 힘든 경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 MVNO 사업은 무조건 남는 장사?

사실 MVNO 사업이라는 것은 무조건 남는 장사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사가 100%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치자. 이를 MVNO 사업자에게 60~70% 수준의 가격에 망을 임대해준다. 그러면 MVNO 사업자는 80~90% 수준에 이를 판매한다.

도매급으로 싸게 망을 임대해 조금만 더 받고 파는 것이다. 아무리 적어도 10% 이상의 영업이익은 그대로 남는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수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 이동통신사와 달리 MVNO가 끌어모을 수 있는 가입자는 한계가 있다. 이른바 틈새시장이 MVNO의 역할이다.

두번째로는 단말기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휴대폰 1대를 런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한다.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제조사와 직접 기획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 이런 것들이 모두 돈이다. 자본력이 약할 수록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세번째는 마케팅 비용의 부족이다. AT&T,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이 한해 마케팅으로 쏟아부어대는 돈은 엄청나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과 KTF가 마케팅 비용으로 집행하는 금액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TV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동통신사 광고가 1/3 정도는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의 MVNO 사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디즈니, ESPN, 앰프드 등의 MVNO 사업자 상당수가 이미 문을 닫았고 SK텔레콤의 '힐리오'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SK텔레콤과 함께 '힐리오'에 투자했던 어스링크(Earthlink)가 증자를 거부하면서 SK텔레콤의 부담이 더 커진 상태다.

◆ SK텔레콤, 글로벌 시장 진출은 그룹의 의지

결국 SK텔레콤은 기로에 서게 됐다. '힐리오' 사업을 접을 것이냐 아니면 더 강화할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힐리오'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가입자는 20만명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이 선택한 길은 '힐리오' 사업에 더 큰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일단 SK텔레콤은 어스링크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힐리오' 사업에 직접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힐리오'의 지분 구조는 어스링크와 SK텔레콤이 50:50으로 나눠갖고 있었는데 이를 SK텔레콤이 매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SK텔레콤은 망을 임대하고 있는 스프린트 넥스텔에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투자 결정은 SK텔레콤이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도 일조를 했다(사실 가격만 맞다면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에 나설 것이다).

'힐리오'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여타 MVNO와 같다. ▲한국인 대상 특화 서비스 ▲단말기 라인업의 부족 ▲마케팅 비용의 부족 등이다. 특히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특화 서비스는 현지 한국인들에게는 고려 대상이지만 일반 미국인들에게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 점에서 '힐리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는 한참 부족하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미국 시장 진출 의지는 대단하다. 내수 시장에서 휴대폰 가입자가 4천만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 대비 90% 이상을 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중 50% 이상의 가입자 2천만명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

성장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가입자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올해는 3세대(G) 서비스가 시작되며 일부 활성화 됐지만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결국 갈 길은 해외 뿐이다.

◆ 삼성전자, 힐리오의 구원투수 나서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두 회사는 서로 친해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휴대폰을 유통하고 있는 문제나 SK텔레콤이 콘텐츠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점 등으로 반목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해외사업에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단말기가 갖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유력 제조사들의 휴대폰이 출시된다는 점은 큰 도움이 된다. AT&T는 '아이폰'을 독점 출시하는 것 만으로 전 미국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았고 올해 대규모의 수익 상승이 있었다.

현재 힐리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단말기는 총 4종으로 오션(Ocean), 핀(Fin), 히트(Heat), 미스토(Mysto)가 그것이다. 이중 오션과 히트는 팬택계열에서 개발했고 삼성전자는 핀과 미스토를 개발했다.(오션만 팬택의 제품입니다. 힐리오 화이팅님이 지적해 주셨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미스토(Mysto)'는 삼성전자의 베스트셀러 '울트라 에디션 10.9'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미니스커트폰'이라는 2G 모델로 발매됐다. 3G 단말기로 출시된 'UFO폰' 역시 '울트라에디션 10.9'를 기본으로 한 제품이다.

'미스토'에 내장된 다양한 기능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등 최첨단 기능은 모두 갖췄다. 특히 구글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내장된 점이 눈에 띈다.

기능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구글의 GPS 서비스 ▲e메일을 통합 지원하는 메시징 기능(G메일, 핫메일, 야후 메일 등 지원) ▲풀 브라우징 ▲200만 화소 카메라 ▲플리커(Flicker) 지원 ▲유튜브(Youtube) 지원 ▲싸이월드, 페이스 북 등 커뮤니티 지원 ▲강력한 검색(구글, 야후, 위키피디아, 아마존) 지원 등을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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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오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들.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기능이 총 망돼 있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으로 수장이 바뀌며 사실상 돈이 안되는 부분은 과감히 줄여나가고 있다. 제품도 기술을 자랑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개선되고 있으며 돈이 안되는 시장에서는 과감히 철수하고 있다.

이런 삼성전자가 '힐리오'에 최첨단 기능을 구현한 단말기를 내 놓는 이유는 역시 SK텔레콤과의 관계 때문이다. 해외에서 도움을 주고 국내에서는 실리를 챙기겠다는 속셈이다.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힐리오'에서 지원되는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서비스 한다면 어땠을까? 구글이 아니더라도 GPS 서비스를 통해 내 친구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여러가지 e메일 서비스를 확인하고 유튜브 대신 판도라TV나 다음UCC 등을 볼 수 있다면 반향이 클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내수 시장에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 이 모든 것을 독점하고 싶어한다. 콘텐츠 시장을 직접 이끌며 하청 위주의 저질 시장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이제 변화의 때가 오고 있다. 무선망개방, USIM 락 해제, 지속적인 요금인하 요구 등 여러가지 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 말이다. SK텔레콤은 이런 트렌드를 적절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SK그룹 전체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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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URONUMA AOBA 2007.12.23 0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힐리오 좀 망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SKT 가입비로 거이 매꾸고있으니까요, 어찌되면 이번에 크게 더투자해서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이번까지 망하면 사업 은좀 --;

    • BlogIcon JinJin_aeon 2007.12.23 00:29 신고 address edit & del

      힐리오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어스링크가 힐리오에서 손을 뗀다고 했을때 SKT가 힐리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스링크도 올해 경영상황이 안좋았습니다. 그 이유가 힐리오라고 했을 정도죠. 하지만 내수 기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감한 투자도 필요할듯 합니다. 유샤키님 말씀대로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

  2. 힐리오 화이팅 2008.01.23 06:14 address edit & del reply

    잘알고 좀 쓰시지. 히트도 삼성 단말기 입니다. 오션만 유일한 팬택 제품 이지요. 그리고 힐리오에서 한국말은 옵션이라고 생각하셔야지요. 미국시장으로 타겟으로 내어 놓은것은 컨텐츠 입니다. 미국 사람들에게 팔리는 전화에는 한국말 키패드가 없는건 아시는지 알고좀 쓰세요.

    • BlogIcon JinJin_aeon 2008.01.23 10:37 신고 address edit & del

      히트도 삼성 단말기가 맞네요.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어 지원이 외국 사람에게 소용 없다는 얘기는 힐리오의 강점이 한국어 지원이라는 얘기입니다. MVNO로서 한국어 지원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이것 빼곤 큰 장점이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미국 사람들에게 파는 전화에 한국말 키패드가 없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힐리오가 미국시장에 콘텐츠를 타겟으로 내어 놓았다는 것은 생각이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LA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점이나 전략 자체가 미국에 사는 한인들을 타겟으로 내어 놓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 글때문에 불쾌하신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알고좀 쓰도록 하겠습니다.

  3. 김경노 2008.02.08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힐리오가 성공하려면 적어도 미국의 백화점격인 몰같은곳에서 적어두 티모빌이나 스프린트처럼 개인 매장들을 여기저기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할것같습니다. 시디 비디오 파는 가게에서 장난감파는 것처럼 셋방들여 팔고있으니 계약까지 하고 사야하는 셀폰비지니스의 특성상 믿음이 안간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힐리오 광고도 전무하다보니 미국에서 인지도도 무지하게 낮고요.. 대대적인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미국시장 포기하던지 둘중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 BlogIcon JinJin_aeon 2008.02.11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김경노님 말씀대로 휴대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유통망입니다. 전자제품도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면 유통과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힐리오가 웬만큼 투자하지 않아서는 제 생각에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인지도도 낮고... 어스링크까지 떠났으니 이제 SK텔레콤이 승부수를 한번 던져 봐야죠.

  4. cindy 2010.01.18 03:38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힐리오를 쓰고 있는 유저로써는 도대체 어디가
    최첨단 기능이 있다는 건지 모릅니다
    특히 미스토 쓰다가 1년사이에 3번고장났습니다
    그래서 3번이나 바꿨지만 똑같은 이유로 고장
    한국에서도 말썽꾸러기 폰으로 통했다는 삼성직원의 말도 있었구요
    그래서 오션투 쓰고 있지만 투박하기 짝이없습니다
    도대체 어떤회사가 핸드폰 기종이 5개밖에 없단 말이나됩니까
    한국말 지원한다는거 뺴고는 이점이라고는 찾을수없는게 힐리오
    솔직히 망하는게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이긴하지만 이건 사실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하는말이 노예계약이라고 불릴정도
    힐리오를 쓰면서 에스케이라는 회사에 엄청난 실망을 한 일인입니다

  5. 와우 2010.04.26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3년이 지난 지금... 맨 처음분이 댓글 다신데로 힐리오 망했네요... 5월 25일? 까지 서비스하고 전면 중단한다고해서 저도 지금 어느 통신사에 가입할지 고민중인데...

    일단 유학생인 제가 보는 좁은 시각으로 보면, 힐리오 유학생들한테 거의 독점적이었는데... 그 독점 시장을 보고 진출한 것은 괜찮았다고 생각되나, 말씀하신것 처럼 유학생+한국폰을 필요로 하는 이민자 숫자엔 한계가 있고... 또한,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이제는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등등 때문에 한글로 문자 보내고 한국 노래로 링톤할 수 있다는 힐리오만의 메리트등이 새로운 최첨단 시스템을 가진 외국 핸드폰 시장에 있던 고객들 마져도 조금씩 힐리오를 멀리하면서 이렇게 된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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